2021-01-11 09:40

새해새설계/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미래 메가트렌드 주도할 신기술 확보에 힘써
올해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선진국·신흥국 간 경기회복 불균형, 그리고 미중갈등 지속에 대한 우려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다양한 변수는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더불어 언택트 기술과 친환경 규제 강화는 새로운 경제·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를 기반으로 미래 메가트렌드를 주도할 신기술 확보에 힘써 단단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KR도 우리 해사업계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핵심 디지털기술 확보로 디지털선급으로서의 주도권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엔진 고장진단 및 예측기술(CBM) 개발 △3D 모델 기반 구조설계승인 시스템 개발 △ VR 기반의 검사원 교육훈련 시스템 고도화 등 핵심 디지털 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강화하겠습니다. 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2023년부터는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인 EEXI가 강제화되고 Carbon Intensity Rating을 선박별로 A에서 E등급까지 분류하여 매기게 됩니다. 이런 규제 강화는 해운산업 탈탄소화의 시작입니다.

해운업에 대한 EU ETS 적용 및 금융권의 Poseidon Principle 도입 움직임 등 탈탄소화는 전 지구적인 변화로 해사산업 전체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박 에너지효율 극대화와 함께 바이오연료, 암모니아, 수소와 같은 대체연료 기술개발로 이어질 탈탄소화 메가트렌드 속에서 KR은 우리 해운 및 조선산업이 변화를 주도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30 그린쉽-K전략에도 적극 참여하여 2050 탄소중립 산업생태계가 구현되도록 산업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검사품질 향상 및 등록선 안전 확보입니다. 선박안전모니터링의 철저한 시행과 더불어 검사원 직무역량 교육의 강화를 통해 잠재적 해양사고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KR의 등록선 안전 확보에 힘쓸 것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및 해사업계 관계자 여러분, 우리에게 친근한 <총,균,쇠>의 저자이며, 세계적 석학인 제럴드 다이아몬드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즉 위기상황에 직면한 국가 중 정직한 자기평가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성, 그리고 선택적 변화로 대응한 국가나 조직만이 위기를 극복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해사업계도 역사상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으며, 우리는 그동안 정직하게 성찰하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등 힘을 모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우리는, 해운재건의 성과를 통해 이 강력한 힘을 다시금 확인했었습니다. 뉴노멀 시대를 맞은 KR는 이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해운 및 조선산업의 기술조언자로서 그 어떤 조직보다 먼저 신기술을 연구하며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2021년 상징인 ‘흰 소’와 같이 부지런함과 우직함으로 KR를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고객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올 한 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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