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물동량의 강세가 뚜렷해지면서 유럽항로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9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4개국행(유럽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146만1000TEU를 기록, 전년 동월 135만3400TEU 대비 8%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9월 실적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번째 대유행에 대응해 유럽에서 생필품 등 소비재 재고를 늘린 게 물동량 성장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선적지별로 보면 중화권 지역에서 13% 증가한 112만2000TEU를 기록,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동북아시아는 6% 감소한 14만4000TEU, 동남아시아는 5% 감소한 19만5000TEU에 그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전기기기와 음향영상기기 가구 침구 등이 강세를 띠었다.
1~9월 누계는 8.3% 감소한 1157만3400TEU를 기록, 감소율이 다소 진정됐다.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은 코로나 여파로 7월까지 매달 마이너스 성장하며 누계 10%의 감소율을 보이다 8월과 9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같은 달 유럽 54개국발 아시아 16개국행(유럽수입항로) 물동량은 5% 증가한 70만4000TEU로 집계됐다.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중화권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냈다.
도착지별로, 중화권은 16% 증가한 42만9000TEU, 동북아시아는 7% 감소한 12만TEU, 동남아시아는 9% 감소한 15만6000TEU였다.
물동량 흐름을 반영하듯 중국-유럽항로 운임도 강세를 보였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10월 상하이-로테르담 간 40피트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한 2500달러를 기록했다. 급상승한 9월의 2310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물동량 증가와 컨테이너장비 부족이 심화된 게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달 로테르담-상하이 간 수입운임도 64% 상승한 1820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입 운임도 급등세를 보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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