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유공자 9명에게 산업훈장 및 포장 등을 수여했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어려운 가운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슬롯예약 계약, 러시아 미국 LNG선 수주 등 선박 수출 증진에 노력한 조선업 유공자에게 산업훈장 및 포장 등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올해 1~8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812만CGT(수정환산톤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 조선사는 올해 카타르 LNG선 슬롯예약 계약 등을 성사 시키며 저력을 인정받았다. 조선해양산업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규모도 전년도에 비해 확대됐다.
조선해양산업 유공자 포상은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 조선해양의 날에 전수식 등을 열었으나 올해는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대·중소간 협력을 통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9명에게 은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급 1만5000TEU급 LNG선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기술과 역량을 토대로 카타르 LNG선 슬롯예약에 기여한 현대삼호중공업 조민수 전무(
사진)에게 수여됐다.
산업포장은 알루미늄 기반 LNG선 화물창 개발로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화물창 국산화의 기초를 마련한 대우조선해양 우일국 상무와 디지털 트윈(가상모델) 기술을 활용한 4차원 공정관리 시스템 개발·보급으로 선박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삼성중공업 박진형 센터장에게 수여됐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조선업계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발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규모 사업 수주가 가능한 것은 우리 조선업계 기술력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핵심기자재 국산화 등 친환경·지능형 고부가가치선박 분야의 초격차 유지, 세계 1위 위상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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