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CMA CGM은 10일 영업보고를 통해 APL 실적을 포함한 2분기 순이익은 1억3600만달러(약 1600억원)로 전년 -1억9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전년 9억5400만달러 대비 26.3% 증가한 12억5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를 달성했다. 선복 조절과 비용 절감이 영향을 미쳤으며, 유가하락도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세바로지스틱스 안정화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76억9900만달러 대비 9% 후퇴한 70억400만달러(약 8조3200억원)에 그쳤다.
선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여러 국가들의 도시 봉쇄가 해제되면서 미국 등에서 재고를 다시 쌓기 위한 움직임이 늘면서 수송량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해운사업 매출은 11% 감소한 53억1800만달러(약 6조3200억원)로 부진했다. 반면 EBITDA는 30% 증가한 10억5200만달러(약 1조2500억원)를 달성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비용은 컨테이너 선대 감소 등으로 5% 줄어든 892달러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수송량은 13% 감소한 478만TEU로 집계됐다.
물류사업 부문인 세바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5% 감소한 17억3000만달러(약 2조원), EBITDA는 4% 증가한 1억5300만달러(약 1800억원)로 나타났다.
CMA CGM은 올해 3분기 시황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회복과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계절 요인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띨 거란 분석이다.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돌프 사드는 “민첩한 비즈니스 모델 및 해운·물류 양 사업의 시너지 덕분에 급변하는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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