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은 이제 단순한 배달·배송을 넘어 기술적인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부릉OMS(주문관리시스템) 부릉WMS(창고관리시스템) 부릉TMS(운송관리시스템) 부릉앱 고객관리시스템 부릉데이터사이언스 등의 다양한 기술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메쉬코리아의 목표와 사업전략 물류산업의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Q. 메쉬코리아의 창립 계기가 궁금하다.
아버지가 2011년 돌아가시면서 사회에 유익하고 올바른 일을 하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그 뜻을 따라 창업하게 됐다. 당시 장례식장을 함께 지켜준, 막역한 사이였던 후배들과 함께 세상을 더 유익하게 만들고자 의기투합해 메쉬코리아라는 회사를 시작했다.
메쉬코리아의 메쉬(Mesh)는 ‘촘촘한 그물망’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촘촘한 그물망처럼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회사이름에 담았다. 그 첫 목표로, 수십만의 이륜차(오토바이) 기사들을 누구나 평등하고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고, 전국의 기사들을 하나의 물류망으로 잇는 부릉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실현시켰다. 앞으로 이를 더욱 확장, 고도화해 전국 물류를 새롭게 잇고자 한다.
Q. 메쉬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국내 물류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물류시장에서 IT와 데이터 엔진을 기반으로 배송과 물류운영에 활용이 가능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앞으로 메쉬코리아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물류 IT 쪽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파트너로서, 물류를 배달하고 싶지만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을 대신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고 싶다.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퀄리티 유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기법 적용, 메쉬코리아의 TMS를 적용한 효율적인 배송 등을 지향한다. 이 BPO 서비스 안에는 부릉OMS 부릉WMS 부릉TMS 부릉앱(드라이버용·라이더용) 고객관리시스템 부릉데이터사이언스 등의 기술과 다양한 인프라가 포함돼 있다.
Q. 경쟁업체와 비교해 메쉬코리아의 강점은 무엇인가?
초기 투자비용이 없고 기존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며, 최종배송업계에서 IT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배송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IT 기술력을 접목한 OMS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사륜차 배송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1t 트럭 180대(7월기준)를 운행하고 있다. 향후 2.5t 11t 트럭 등 중·대형 사륜차 서비스로 확대하고 물류센터도 세울 계획이다.
메쉬코리아 200여명의 직원 중 엔지니어가 80여명인 만큼, 유일하게 IT와 물류를 같이 할 수 있는 디지털 종합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Q. 메쉬코리아의 대표적인 IT기술은?
메쉬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 부릉TMS 부릉OMS 부릉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기업 물류 시장을 디지털화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소개한 부릉TMS는 메쉬코리아 부릉의 대표 기술이다. 부릉TMS에는 인공지능 기법이 적용돼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배송경로를 찾아준다. 최적화된 경로 탐색을 위해 인공지능 기법이 적용돼 있다. 부릉TMS의 인공지능은 패턴마이닝기술을 적용했다. 오랜 노하우를 가진 기사 분들의 방법을 패턴화해 신입이 배달하더라도 숙련된 배달 기사가 배송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한다. 부릉TMS를 도입하면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게 돼 시간과 인건비 절감을 통한 통합적인 배송 효율이 높아진다.
주문관리 시스템인 부릉OMS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하나의 채널로 통합한 온라인 주문 관리 시스템으로, 주문 정보를 자동적으로 접수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즉, 배달앱이나 전화 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로 받은 주문을 일일이 시스템에 옮겨 적을 필요 없이 부릉OMS가 이 과정을 통합해 클릭 한 번에 주문 정보를 부릉POS로 가져올 수 있다. 부릉OMS는 부릉POS를 통해서 채널별 배달 주문량, 매출 변화 추이 등 모든 배달 주문 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Q.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 이후 상황은 어떤가?
메쉬코리아는 2016년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01억원, 2018년 730억원, 2019년 1614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24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부릉의 7월 주문수행물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실제 오프라인 외식 매장의 경우 코로나19 전후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이 70% 30%에서 현재 각 50%으로 바뀌었다. 특히 수출 길이 막힌 물류 시장의 경우 내수 물류 시장이 매우 급성장해 약 50조~60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는 오히려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비대면 배달, 실시간 배달 성장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던 상황이었지만 메쉬코리아는 그 동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올해 사륜차 차량을 대폭 늘려 180대(7월 기준) 이상 확보했으며 이마트 프레시지 등 다수 기업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대면 주문의 활성화,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코로나19 이후 상황 역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Q. 앞으로 물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나?
인구통계학적 변화 등으로 배달 주문 시장의 증가가 지속돼 왔다.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음식점이나 커피 디저트류에 고급 레스토랑까지도 배달을 확대하고, 심지어 HMR업체까지 배달서비스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거기에 전자상거래의 성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배달은 물론 물류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물류업은 단순히 배달·배송 대행을 넘어 기술적인 다양한 요구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배송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올라갔으며,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배달·배송만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채우기 어려워졌다. 제품을 만드는 순간부터 소비자에게 배송이 되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본다.
더 이상 단순 배송만을 하는 물류회사가 아닌 디지털화와 여러 복합·결합 물류가 가능한 인프라가 있어야 기업이 원하는 물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메쉬코리아는 기업들의 물류 고민을 프로세스에서부터 최종배송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물류 시장을 혁신하고 더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대표님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물류디지털로 기업의 생존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다. 서두에 말한대로 메쉬코리아는 물류 IT 분야 BPO 파트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류 프로세스와 관련 업무를 대행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는 기업이 되겠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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