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아직도 확산 중이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종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의 확산 현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물류업계의 대응책을 살펴본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견된 코로나19는 2020년 1월13일 태국에서 해외 첫 감염사례가 발견되면서 세계보건기구의 국제보건규칙(2005)에 근거해 나라별 국가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 내 이동과 입국 제한 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국제경제가 사실상 멈추게 됐다.
국내에서도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여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견 됐고 3월에는 신천지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대구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고 많은 나라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초기의 어려움을 정부의 빠른 대처와 국민들의 협조로 극복 할 수 있었다. 국내 방역 체계는 K-방역으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끊임없이 확산중이며 대구 사태를 극복한지 2달 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한된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3월부터 관광 무역 유통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 현황
국내에서 코로나19는 2020년 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정부는 이 여성의 접촉자를 전수조사하고 밀접접촉자에 한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1월 초부터 중국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를 하도록 했다. 정부는 메르스 당시 구축한 감염병 관리체계에 따라 신속한 코로나 방역시스템을 가동했다.
2월 중순 신천지 교인 중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천지 확진자로 인해 교회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요양병원에 방문했던 또 다른 확진자가 발견됐고 결국 해당 요양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들도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그 중에서 기저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했던 환자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됐고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은 더욱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19 현황 일일 정부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정보를 공유했고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관리를 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의 수는 약 1천 명대로 진입하게 됐고 3월에는 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고 법 개정을 통해 코로나 3법을 강화해 자가격리자 고위험시설 등에서 행정 명령을 불이행했을 경우 법적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점차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4월부터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진입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국민들 중에는 생활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확진자 수로 인해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다시 위험성이 증가한 것이다. 결국 5월 초, 길었던 연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는 다른 집단감염 사례와 달리 성적소수자가 연관되면서 동선 협조를 얻어내기 힘들었고 이로 인해 5월 이후 확진자의 수는 1일 평균 40명 이상으로 다시 늘어났다. 그와 더불어 7월에는 수도권 방문판매 업체를 방문했던 사람들로 인해 대전과 광주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대구 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듯했다.
대구의 경험으로 정부는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7월 말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또 다시 사랑제일교회 즉 종교와 관련된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현 시점은 대구사태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평가다. 방역체계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시켜야 할지 논의 중에 있다.
국외 코로나19 현황
국외 코로나19는 국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인 2월까지는 중국과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라들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었다. 미국 유럽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과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제한과 입국 절차를 강화해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유입을 방지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가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집계하는 기준이 달라 통계수치를 믿을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됨과 동시에 3월 초부터 갑작스럽게 유럽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이목을 집중해 우리나라의 대응방법들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역체계모델로 삼아야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던 시점이였기 때문에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역절차를 강화하고,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실시했다.
각국에서 확진자 증가로 방역체계가 무너지게 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예방보다는 치료에 집중했고 어떤 나라는 공권력을 통해 행정명령을 불이행하였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고안된 드라이빙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상황에 맞는 대응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점점 더 확진자는 증가하기만 했고 이에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들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임상실험 중인 백신을 배포하고 있다고 언론매체에서 보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도 전에 새로운 감염병 바이러스도 연달아 발견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점차 심화되고 있고 우리의 일상은 과거와 달리 비대면 중심으로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을 하게 되고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하는 등 생활양식도 변하고 있다.
국내 경제상황 및 경기부양책
현재 국내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수출의 판로가 막히면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이 제한되면 경제 위축과 직결된다. 또한 국가 간의 교류가 제한되면서 항공업 관광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업이 ⓗ12.6% 도소매·음식숙박이 -6.5% 문화 서비스-6.2% 등의 역성장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전환 등 대면활동이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정보통신업만 5.9%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통신업 중에서도 소프트웨어와 전기통신업을 중심으로 생산성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성장세를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공급 9.6% 인터넷정보매개 6.6% 전기통신 5.0% 컴퓨터 프로그래밍 2.0%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사람 간의 대면활동이 필요한 방송과 영상오디오 제작은 각각 ⓗ1.8% -28.9%의 역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객기 운항 감편과 중단 등의 영향으로 운임이 급등했으나 중·단거리를 중심으로 화물전용 여객기(Belly Cargo) 공급이 확대되면서 현재는 항공운임이 안정화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운송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컴퓨터 반도체의 단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정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IT기업과 비대면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기업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거나 무급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점점 경기는 위축되고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2030세대는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4050세대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지급대상범위와 재원마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며 경제상황이 회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는 서비스, 항공을 비롯한 물류업 등 국가 간의 교류가 필수적인 산업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상품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물류와 유통업계는 IT기업과 협업 혹은 합병을 통해 새로운 기술들을 모색하고 있다. DHL 가드너 등 대표적인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미래 전망보고서를 통해 매년 미래 물류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기술들이 무엇인지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류업계의 발전을 위해 4차 산업의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역시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물류분야는 생산지부터 수요지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물류거점과 다양한 물류 공급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개의 부처에서 단독으로 정책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존재한다.
만일 수행을 하게 되더라도 정책의 실용성과 사업성이 저하될 것이기 때문에 부처별로 진행하던 과제를 공동연구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다수의 부처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물류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술수요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기술도입을 위해 산업실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할 필요도 있다.
4차 산업과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적응하고 물류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고 정책과 지원이 실용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수요조사와 실태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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