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항이 처리한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 하락한 410만TEU(20피트 기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함부르크항과 거래가 많은 10개국 중 중국(-16.4%) 러시아(-14.9%) 스웨덴(-13.3%) 우리나라(-14.4%) 덴마크(-2.7%) 폴란드(-10.5%) 등 6개국은 물동량 처리 실적이 부진했다. 이 중 덴마크를 제외한 5개국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함부르크항만청에 따르면 중국 경제 침체에 따른 후폭풍과 잦은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다.
반면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물동량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호조세를 띠었다. 함부르크항의 두 번째 고객인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28만8000TEU였다. 싱가포르는 환적 물량을 활용해 5.5% 증가한 21만2000TEU를 보였다. 영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39% 1.7% 성장했다.
함부르크항만청 악셀 매턴 마케팅 공동대표(CEO)는 “코로나19 여파로 함부르크항을 기항하는 모든 북유럽 항만은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저조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까닭에 1분기보다 2분기에 더욱 악화된 모양새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매턴 대표는 “지난해 함부르크항에서 시행된 4개의 대서양 서비스가 물량 상승세의 비결”이라며 “지난 두달간 선박 운항이 안정화됐고 중국과 유럽 경제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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