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7 16:03

한일항로/ 운임공표제 강화에도 운임은 더 떨어져

4기 연속 실링 80%대 설정…수요 부진에 달성 불투명


근해선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한일항로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물동량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운임은 급전직하했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한일 양국을 오간 해상물동량은 15만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6300TEU에 견줘 4% 감소했다. 수출화물은 7% 감소한 3만1700TEU, 수입화물은 0.2% 감소한 2만1800TEU, 환적화물은 4% 감소한 9만6500TEU였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최근 몇 달 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던 수입화물의 약세가 잦아든 건 그나마 반가운 대목이다.

한일항로 월간 실적은 1월 -11%, 2월 -6%, 3월 -4%, 4월 -11%, 5월 -4%로 올해 들어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수출 수요를 지지했던 손세정제나 방호복 물티슈 같은 코로나 방역물품들이 자취를 감춘 것도 시황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선사들은 7월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적상한선(실링)을 4기 연속 80%대로 정했지만 달성률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7~8월 실링을 85%로 설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p), 전기(5~6월)에 비해 4%p 낮은 수치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3분기는 한일항로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터라, 올해 들어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실링은 1~2월 83%, 3~4월 86%, 5~6월 89% 등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네 기간 연속 90%대를 밑돌았다. 특히 3기(5~6월)엔 80%대로 설정했음에도 달성한 선사가 2곳에 머물 만큼 심각한 물동량 침체를 겪었다. 선사 관계자는 “7~8월은 휴가철에다 일본의 추석인 오봉절 연휴가 껴 있어서 실링 달성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불매운동도 현재진행형이어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운임도 심각한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도쿄 고베 오사카 등 일본 주요항 기준 공표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운임은 50달러 선이 붕괴됐을 만큼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화주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공표운임이 아닌 계약운임으로 갈아탄 게 원인이다.

운임공표제는 공표운임과 계약운임으로 구분된다. 공표운임은 해양수산부 포트미스에 공개되지만 계약운임은 해수부에 신고만 하고 외부에 발표하지 않는다. 선사들의 덤핑운임 경쟁과 화주들의 노골적인 요율 인하 요구로 계약운임은 올해 초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7월1일부터 170달러였던 유가할증료(BAF)가 125달러로 인하돼 전체 운임률은 더 낮아졌다. 선사들은 상반기의 저유가 기조를 반영해 BAF에 포함해 받고 있던 저유황할증료(LSS)를 하반기엔 폐지했다.

선사 관계자는 “운임공표제를 새롭게 개편해서 요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표운임과 계약운임 격차를 제한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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