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잠잠했던 미중간 무역분쟁이 ‘코로나 책임론’을 두고 다시 불 붙기 시작하자 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은 극심한 수요 부진에 시달렸다.
항만운영당국인 노스웨스트포트얼라이언스(NWSA)에 따르면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5% 하락한 24만8000TEU를 기록했다.
전체 누계(1~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잦은 임시결항에 17.5% 후퇴한 22만TEU로 집계됐다. 올해 4월까지 총 39번의 임시결항이 발생했으며 4월에만 7번의 결항이 더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19만4000TEU를 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10만3200TEU(-19.3%) 9만1000TEU(-34.2%)를 보였다.
수출입 화물 역시 모두 부진했다. 수입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공 컨테이너 4만6000TEU(-59.4%) 만재 컨테이너 9만7000TEU(-13.9%)를 처리했다. 수출화물은 공 컨테이너 2만4000TEU(-57.9%) 만재 컨테이너 6만7000TEU(-17.6%)를 기록했다.
같은 달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을 왕래한 시애틀‧터코마항의 연근해 물동량은 전년 누계(1~4월) 대비 2.7% 줄어든 21만TEU를 보였다. 알래스카와 하와이의 물동량은 각각 4300TEU 1600TEU로 2.5% 4% 후퇴했다.
그 외 중량물(브레이크벌크)은 전년 누계 대비 0.9% 감소한 9만t을 기록했고 자동차 물량은 동 기간 7.8% 후퇴한 4만6000대를 나타냈다.
NWSA 항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항만은 국가 경제 회복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항만의 모든 부두는 정상 운영중”이라며 “우리는 부두·창고 운영사, 물류 공급망 협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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