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증산 발표 이후 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후반 잠깐 105포인트까지 후퇴했던 중동-극동항로 운임지수(WS)는 다시 200을 돌파했다.
중국 국영상사 유니펙은 이달 1일 WS 210, 일일 환산용선료 24만달러에 VLCC 2척을 용선했다. 신예선박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를 8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두 선박은 오는 20~22일 사이에 화물을 싣고 중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SK에너지는 WS 190, 환산용선료 22만5000달러에 VLCC 1척을 용선했다. 오는 18~20일께 화물을 싣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일정이다.
서아프리카-중국항로에선 WS 197, 미국 동안-극동 노선 운임은 1920만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전 항로에서 시황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중동-인도항로에선 한때 사상 최고치인 WS 4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바흐리는 중동-홍해 구간에서 WS 250, 환산용선료 일일 32만달러에 VLCC 3척을 용선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으나 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아 보류됐다. 중동에서 홍해까지는 9일 정도 걸린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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