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양기기업체 미우라가 미국 정부로부터 두 번째 선박평형수처리장치에 대한 인증서를 받아들었다. 미국해안경비대(USCG)는 미우라의 평형수처리장치인 HK-S(E)에 형식승인 인증서를 발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외선 살균 방식을 쓰는 이 제품은 선박 평형수탱크에 유입되는 50㎛ 이상의 바닷물 속 각종 유해생물을 필터를 통해 1차로 걸러낸 뒤 나머지 해양생물을 자외선을 투과해 없앤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최대 200~900㎥다.
미우라는 독립시험기관(IL)인 미국 NSF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지난해 1월23일 USCG에 형식승인을 신청해 1년 만인 지난 8일 관련 절차를 통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말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과 제휴한 HK-(E)C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데 이어 2달 여 만에 두 번째 제품도 인증 명단에 올렸다.
나아가 지난해 12월30일 세 번째 제품인 HK-(E)R도 형식승인을 출원한 상태다. HK-(E)R의 IL은 우리나라 한국선급이 맡았다. 미우라가 개발한 세 제품 모두 필터와 자외선 살균 방식을 쓰는 등 전반적인 사양은 비슷하다.
이로써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25개로 늘었다. 필터+자외선방식 12개, 필터+전기분해방식 9개, 필터+화학약품방식 2개, 전기분해+화학약품방식 1개, 전기분해방식 1개다. 우리나라 테크로스의 일렉트로클린과 미국 인바이러클렌즈의 인탱크 2개 제품이 필터를 쓰지 않는다.
미국의 인증시스템을 통과한 생산업체는 전 세계 21곳이다. 국내 기업은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 삼성중공업(퓨리마)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에코밸러스트)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 한라IMS(에코가디언) 5곳이다.
16개 외국계 인증기업은 그리스 어마퍼스트,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스웨덴 알파라발, 영국 카델코,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미우라,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코스코조선,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 알파라발 미우라 4곳은 2개 제품의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형식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NK, 싱가포르 셈에코, 영국 에보쿠아워터테크놀로지, 덴마크 바왓, 미국 하이드마린, 일본 미우라 등 6곳이다. 이 중 NK는 2개 제품을 동시에 출원한 상태여서 다제품 인증업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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