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2 10:31

단체장 신년사/ 한국선주협회 정태순 회장

위기관리능력 배양해 다가올 시장 대비
존경하는 국내외 해운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국내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일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이 항로에 선박을 취항시키고 있는 국적선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카페리선사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이란 제재 강화로 촉발된 호르무즈해협의 긴장고조는 세계해운업계에 고통과 시련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적극 추진되면서 국적선 적취율 향상과 함께 경쟁력있는 선박 100여척이 발주됐고, 톤세제도의 5년 연장과 함께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가 도입되는 등 해운산업 재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내외 해운가족 여러분! 새해 들어서도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간 경쟁격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여러가지 변수로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해운시장 또한 선복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그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황산화물에 대한 규제가 올해부터 당장 시행되는데도 저유황유의 가격과 공급, 스크러버의 작동 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해운경영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 한해에는 우리 모두 심기일전의 마음가짐으로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해 새로 다가올 시장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도 회원사들이 작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안정적인 화물 확보와 경쟁력있는 선박 확충, 경영안정 지원 등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우수 선화주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선화주 상생협력을 강화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제기구의 황산화 규제 등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규제 강화추세에 대해 회원사들이 원활하게 대응해 나갈수 있도록 제반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정부의 노동정책이 원만한 노사협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선원복지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중견ㆍ중소선사들의 애로사항 개선을 통해  대형선사와 중견선사들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랑받는 해운산업이 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여섯째, 건전하고 튼튼한 해운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선급을 비롯해 P&I클럽, 해운중개업, 해상화물운송주선업 등 해운관련업종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업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습니다.

일곱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해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내외 해운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바가 모두  뜻대로 이뤄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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