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08:55

아세안 10개국시장 흐름과 성장가능성

기고/조철휘의 통통통(유통 물류통 소비통)


글로벌시장은 2010년대 이후 급속한 전자상거래 확대와 2015년부터 가속된 유튜브 사용인구의 증가로 인해 어디서든 새로운 정보를 통해 다양한 국가와 지역, 기업, 문화, 여행 등 개인의 성향에 따라 모든 것을 구매하고 즐기고 활용하는 세상이 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11월11일 알리바바의 광군절 행사는 올해는 당일에 44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1시간에 16조원 규모로 전년보다 20% 이상 규모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이 글로벌시장은 제조에서 판매 및 유통과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소비에 이르는 이머징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0년후에는 현재의 약 3조달러에서 2배 성장으로 5조달러가 기대되는 아세안 10개국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을 제시해 본다.

글로벌시장 규모 포지셔닝

글로벌시장은 현재 200여개국에 76억명이 살고 있으며 시장의 주도권 흐름이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이 중심이 되고 있으나 1980년대 전후에는 미국중심에서 갑자기 급부상한 일본이 1980년대 후반에 일시적으로 경제대국에 글로벌시장에서 자동차, 정밀기계, 가전제품 등 리더로 움직이다가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후 잃어버린 20년 이상을 경험하면서 정체됐다.

그후에 일시적으로 유럽연합 27개국이 2002년에 결성돼 유로달러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했으나 국가별, 기업별, 경제규모 등 다수의 차이로 인해 유럽연합은 종래의 시장규모는 유지하고 있으나 커다란 성장동력의 축이 되지는 못했다.

2000년대 들어와 WTO에 가입하고 세계무역구조에서 급부상한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박람회를 마치고 소비시장이 급속하게 진전되고 이시기에 알리바바, 징동, 텐센트 등 중국 내 기업들이 내수시장의 소비에 힘입어 잠재공룡기업으로 커지게 된다.

이런상황에서 글로벌 시장규모를 보면 75조달러 중에서 미국이 20조달러 이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한중일이 약 20조달러(중국 13조달러, 일본 5.4조달러 한국 1.5조달러)규모인데 일본은 10년전부터 인구감소로 규모는 정체현상이고 한국은 5~10년 후에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당분간은 증가하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유럽연합(EU)은 18조달러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성장율과 시장규모를 고려해 볼 때 최대 20조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구 13억7천만명으로 1위인 중국보다 5천만명이 적은 인도가 소비시장이 증가하고 있어 삼성, 애플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들 생산공장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5~10년 후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인구1위가 돼 소비시장의 성장성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도 2018년 현재 약 3조달러의 규모에서 2030년에는 5조달러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세계은행과 글로벌 분석기업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 비교분석

아세안 10개국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를 들 수가 있다. 2015년 12월30일에 아세안10개국 경제공동체를 출범해 관세교류와 무역투자 확대 등을 진행중에 있으며 광화문에 한-아세안센터가 있어 비즈니스와 문화교류,경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 공동체를 기준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3개국으로 구성하고 여기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해 아세안 +6개국으로 구성해 협력국가로 포함돼 있다.

아세안 국가는 대다수가 우기와 건기시즌이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이슬람국가에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불교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들도 구성돼 있다.

인구와 토지면적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191만km²에 2억5천만명이 살고 있으며 필리핀이 1억800만명으로 1억이상 국가이고 최근들어 급성장중인 베트남이 9750만명으로 1억에 가까운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인구가 가장 적은 국가는 브루나이로 43만명이 살고 있으며 제주도 면적 3~4배규모이다. 브루나이는 3년전에 초청강연을 한적이 있는데 술과 담배가 금지돼 있으며 에너지가격이 무상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하다.

필자가 올해 10월말에 방문했던 라오스는 750만명 인구에 한국보다 2배 넓은 규모의 면적으로 고층건물이 적고 비엔티안공항에서 주변을 다녀보면 1~2층의 단층구조를 많이 볼 수가 있다.

1인당 GDP규모를 보면 인구 600만명이 안되는 싱가포르는 항만과 공항 및 글로벌금융과 투자의 중심지로 6만달러 이상의 소득수준이고 5년전만 해도 4만3000달러로 소득수준이 높은 브루나이 왕국이 가스,석유 등 자원수출의 규모가 줄어 3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1만1000달러로 아세안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사용하는 언어는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가 자국언어에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그외 국가들은 베트남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어, 라오스어 등 자국중심의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화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가 전용달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필자가 3년전에 브루나이 갔을 때 경험으로 보면 싱가포르달러를 같이 통용해 사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외는 거의 자국통화의 명칭이 있어 현지에서는 사용해야 하는데 주로 미국달러를 환전해서 현지에서 국가별로 통화를 환전하면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아세안 10개국중에서 글로벌시장의 허브기능을 해온 싱가포르는 최근에 항만과 공항의 물동량이 중국의 소비시장 증가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성장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한중일과 북미로 연계하는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는 사람과 화물의 이동이 있는데 사람은 비즈니스와 관광을 통해 이동할때에 동선과 집객력이 좋은 장소로 몰리게 돼 있다. 화물도 동일하게 물동량의 규모와 거리동선에 따라 최적화가 가능한 곳으로 이동해 선박, 철도, 비행기 등을 이용한 복합운송수단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20년 이상 성장이 기대되고 진행중인 국가로 베트남을 들수가 있다. 아세안 국가중에서 글로벌기업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들어가 제조거점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인구 약 1억명중에서 20~30대가 6할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20~30년후에도 경제활동인구로 소비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여 지속성장이 가능한 국가이다.

한국-베트남의 비행편도 1주일에 150편 운항으로 많은 편이고 한국이 투자 1위 국가로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다수의 기업들이 진출했고 중소상공인 비즈니스도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과 우호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인 상황이다.

하노이-다낭-호치민에 이르는 전지역에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제조에서 유통, 물류, 관광, 소비가 확대하고 있는 국가로 한국보다 3~4배 넓고 아직도 인건비가 중국의 1만달러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그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자연이 풍부한 국가로 토지가 넓어 지역개발과 리조트를 활성화해 관광사업 유치에 집중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태국은 불교중심의 국가로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 외국기업의진출로 태국과 라오스의 영역인 메콩강을 서너개의 자유다리가 연결돼 중국까지도 연결돼 유통과 물류의 리드타임이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세안 10개국중에 미얀마는 소득수준이 낮은편이고 지속적으로 도시개발에 산업발전과 혁신이 기대되고 있으며 다수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은 동력과 에너지자원이 안정화되지 못해 제조업의 진출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시장은 네트워크의 연결과 확대로 밀집도가 높고 이동경로에 동선이 용이한 곳은 허브기능으로 유통, 물류, 소비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주요한 거점으로 이용될 것이다.

향후에 아세안 10개국도 인프라 확대와 네트워크 연결과 안정화로 소비시장이 열리는 만큼 제조와 유통, 물류도 더불어 같이 커질 것으로 기대 된다. 해외를 많이 다녀보고 경험하고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하면서 소통하고 즐기게 된다면 세상은 ‘통통통’으로 연결되어질 것이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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