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2 09:37

2019 물류업계 10대 뉴스

 


1 ‘공유’에 승부수 띄운 물류 스타트업

올해 들어 공유경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물류업계 역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공유물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 등을 빌리고 나눠 쓰는 사회적 경제 모델을 말하는데 ICT기술 발달과 020서비스의 활성화로 근래 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공유물류에 손을 대며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IT기반의 물류 스타트업이다. 메쉬코리아는 2019년 6월부터 전기 자전거를 통해 일반인이 배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부릉 프렌즈’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남구 지역에서 시작한 이후 송파, 서초로 확대됐으며 추후 그 외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메쉬코리아에서 제공하는 공유 전기 자전거를 사용해 일반인 누구나 신청해 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배달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동차 등 개인 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진입장벽이 있다. 이에 메쉬코리아는 일반인에게도 공유 전기자전거를 제공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부릉 프렌즈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메쉬코리아는 부릉 프렌즈 시범 서비스를 정식 서비스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맞춰 배달 공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인들도 공유 배달 수단인 전기 자전거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바로고는 근거리 물류 IT플랫폼 회사로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류기반의 푸드테크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물류산업 내 ‘공유’는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자연스레 발생한 현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20~69세 성인 3014명을 대상으로 외식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배달 외식 이용건수는 3.1회로 나타났다. 월평균 발생한 배달 외식 건수는 총 1억6000만 건 이상인 셈이다.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에 이른다. 이처럼 고속 성장하는 배달 외식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공급, 즉 라이더가 필요하다. 실제로 하루 100건 이상의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A지역 B프랜차이즈의 경우 A지역의 C배달 대행 소속 라이더가 모든 주문량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D배달 대행, E배달 대행사까지 계약을 맺는 형태가 많다. 배달 주문 물량을 각 배달 대행사, 라이더가 ‘공유’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 대행사보다 보다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각 배달 대행사의 고민이다. 바로고는 ‘주문접수 포스 솔루션 및 라이더 수행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맹점주와 라이더를 네트워크화 했고, 체계화된 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B2B를 포함한 제휴 가맹점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특히 바로고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평가를 실시하는 등 배달 서비스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관련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운영이다. SLA평가는 라이더 배달 수행 건수, 고객 클레임 건수, 라이더 개인 평가지수, 매장 평가지수 등 일정 항목을 평가해 서비스 품질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리더 기업 쿠팡에선 플랙스와 이츠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 플렉스는 2018년 8월 개시됐다. 이는 지원자가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하루단위로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배송 일자리다.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서 낮 시간이 여유로운 육아맘,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근무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는 프리랜서 등 유연한 근무 형태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쿠팡 플렉스로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의 승용차를 배송차량으로 활용해 거주지근처 쿠팡 배송캠프에서 배송상품을 직접 수령 후 자신의 차량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성별, 학력, 경력에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평균적으로 하루 3, 4시간 동안 약 50~60개의 상품을 배송하게 되며 미리 정해진 시간에 배송을 시작해 마친 뒤 바로 퇴근하면 된다. 쿠팡 플렉스는 현재 전국 단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일 평균 4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 플랙스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수입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한다. 자차를 이용하여 배송하는 것이 시간 및 비용의 측면에서 과연 적정한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다. ‘쿠팡 이츠’는 늘어나는 음식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쿠팡에서 내놓은 서비스로 쿠팡플랙스에 이어서 일반인들이 본인의 운송수단(오토바이, 자동차, 자전거)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정해진 시급을 받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오와 서비스는 같지만, 쿠팡 이츠는 배달을 하는 주체가 쿠팡 이츠에 소속된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직접 배달을 하기 때문에 배달 가격과 상관없이 단품 1개도 배달된다는 점은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같은 시기에 소비자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쿠팡 이츠의 실효성에 대해선 앞으로도 더 검증이 필요하다. ‘Send Everything’의 약자인 센디(SENDY)는 온디맨드 화물운송 서비스로써 택시앱만큼 쉽게 신청하고, 운송현황에 대한 비져빌리티가 투명하게 보여지는 화물운송 서비스로 공유물류의 한 축으로 알려지고 있다. 센디는 화물차를 단 한대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매월 약 6천건의 화물오더를 처리해내고 있다. 이는 호텔을 단 한개도 갖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 자동차를 단한대도 갖고있지 않은 우버와 같은 모델이며,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할 수 있는 최적화된 형태의 사업모델이다. 현재 센디온디맨드운송, 센디프레시, 센디가구운송, 센디정기운송, 센디아트운송과 같은 브랜드를 통해 센디에 가입된 3천여대의 트럭에 오더를 매칭하여 공유물류의 가치를 현실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유창고와 같은 풀필먼트 영역으로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2 전자상거래 등에 업고 택배산업 지속 성장

올해 역시 택배업계가 전자상거래의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분과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택배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한 13억2917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억234만개 증가한 수치로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한 2조903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택배 평균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2184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다 29원 떨어진 금액이다. 택배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택배단가는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단가의 하락은 택배 업계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물동량 확보를 위해 택배업체들 간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택배 단가 역시 하락한 것이다. 택배전문가들은 하반기 택배시장은 상반기 택배시장보다 더욱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중 가장 많은 물동량이 발생하는 추석 성수기가 있었고 연말에 행사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SNS의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택배 물량이 지속으로 늘고 있다.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3 생활물류법으로 ‘시끌시끌’

국토교통부는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택배와 배달대행업을 지원하는 생활물류 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로 기업 간 거래를 중심으로 대형, 대량의 벌크화물을 취급하던 기존 화물 운송사업과 차별화한 서비스 체계를 혁신하고, 종사자 처우를 개선할 것을 법 제정의 목표로 했다. ‘생활물류’라는 용어 자체는 낯설 수 있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 속 깊숙하게 들어온 생활물류를 항상 경험하고 있으며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넓어지는 범위 탓에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생활물류’ 는 아직 명확한 사전적 의미가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2012년도 국토교통부에서 처음 사용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택배산업만을 생활물류 서비스로 설명했으며, 2015년도 발표 자료에서는 택배뿐만 아니라 배달서비스 전체로 생활물류의 범위를 확대 해석했다. 그리고 2019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택배와 늘찬배달(퀵)서비스로 정의내리고 관련 법안을 정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생활 속 물류라는 의미의 생활물류는 비단 택배와 퀵서비스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세탁물 배송뿐만 아니라 신문, 우유, 야쿠르트 배달과 같은 정기구독서비스 등 국민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물류 업종 전체를 아우르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라스트마일 물류를 담당하기 때문에 주로 소량, 다빈도 물품을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생활물류 서비스는 대부분 스타트업이 먼저 시도했다. 초기에는 주문음식 배달대행으로 시작하여 세탁물, 이사, 새벽배송 등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앱,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결합하고 있다. IoT 활용 기반의 생활물류 서비스는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인보관함을 예시로 들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생활물류 스타트업은 2015년도 40여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2017년도에 118개사로 3배가량 성장했으며, 투자금액도 639억 원에 달한다. 생활물류 서비스로 대표되는 택배와 퀵서비스산업의 성장도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택배산업은 2008년 2조3천억 원에서 2018년 5조7천억 원으로 규모가 커졌고,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16개 택배회사의 2018년 취급물량은 25억4000개로 집계된다. 사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은 택배, 배달대행업 등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정식 산업으로 규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 22명이 발의한 법안이다. 하지만 택배업계는 “택배시장 육성을 위해 국회에 발의된 ‘생활물류법’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 관계자는 “그 간 법안이 제정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보니 실질적으로 택배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은 택배서비스사업 등록제를 도입하고, 택배기사가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통물협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택배서비스사업자, 영업점뿐만 아니라 택배운전종사자(택배기사)의 책임과 의무를 함께 규정해야 하나, 발의법안은 독립 사업자인 택배운전종사자가 택배상품의 집화나 배송을 불법적으로 거부할 경우 택배서비스 이용자(중소상공인, 농수산물 생산자, 온라인쇼핑몰 판매자 및 일반소비자 등)가 입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방안이 없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영업점과 택배운전종사자는 각자 독립된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택배서비스 사업자에게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의무와 보호의무 등을 과도하게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례 원칙 또는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협회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등 기존 노동관계법으로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을 개별 법안에 반영해 법적 충돌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점,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도 ‘분류’ 업무에 대해 추상적으로 규정한 점 등을 들어 법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통물협은 “발의법안이 생활물류서비스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산업의 지원과 육성의 근거가 되어야 할 법률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며 “법안을 즉각 재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실효성 있는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생활물류법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4 정부, 물류산업 혁신방안 발표

정부가 물류산업을 수동적 산업에서 중추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기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6월26일 열린 ‘제 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물류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 간 물류산업은 경제 흐름을 뒷받침하는 핵심산업으로 운송, 보관, 하역 등 종합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 소비자물류 중심의 시장구조의 재편이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맞물리면서 큰 폭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우리 물류산업은 낡은 제도와 불투명한 시장구조, 인프라 부족 등으로 환경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살리지 못하고 있어 지원체계, 성장기반, 시장질서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혁신방안에 따르면 현재 제도권 밖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보편적인 서비스로 중요성이 커지는 택배와 배송대행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택배기업에 대해서는 종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각종 규제를 최대한 배제해 다양한 특화 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고, 배송대행 인증기업에 대해서도 정부지원 사업 우선 선정 혜택을 제공하는 등 물류 신산업 육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제도적 근거가 없어 체계적 보호가 어려웠던 택배기사, 택배분류 노동자, 이륜차 배달기사 권익향상 방안도 추진된다. 택배기사의 지위 안정을 위해 3년 수준의 운송계약 갱신 청구권을 신설하는 한편, 택배사·배송대행사의 안전관리 준수의무를 강화하면서 불공정한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표준계약서 사용도 권장해 나간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업계·노동계 등 이해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가칭)’ 제정, 화물법 개정 등 필요한 입법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전통물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대·폐차 톤급범위 확대를 통해 화물차 활용의 신축성을 높이고, 화물차 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해 운송가맹사업 허가요건을 대폭완화(차량 500→ 50대 이상)하면서 화물면허 양도기준도 개선한다. 기타 업계 부담이 크고, 물량확보 과정에서 운임하락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온 최소운송의무제 처분을 완화하고,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참여확대를 위해 종합물류기업 인증기준도 합리적으로 조정할(매출액 비중 축소 등) 계획이다. 글로벌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 물류산업 효율화를 위한 물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해외시장 투자 타당성조사, 정책금융 확대, 글로벌 정보제공 내실화 등 구체적 지원전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응해 도심 내·인근 택배터미널과 배송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 앞으로 신도시나 재개발 추진시, 인근 지역 등에 일정 규모의 물류시설을 확보(도시·군계획반영)토록 하면서, 도심 인근의 소규모 배송거점 확보를 통한 운송거리 단축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행위제한 기준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택배 허브 터미널 등 대규모 분류시설 입지 2~3개소를 대도시권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선정·발표한다. 다양한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활성화하여 물류 인프라를 적기 공급하면서 단지 집중에 따른 교통정체 등 주민 애로도 해소해 나간다. 물류시설(총 단지면적의 60% 이상) 인정기준 완화,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절차 단축 등 물류단지 개발규제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자영업자 전용물류단지 조성(LH 천안 물류단지 미분양부지에 시범사업 추진), 도시첨단 물류단지 활성화도 추진해 나간다. 물류단지가 집중된 지자체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첨단기술 투자도 강화한다. 낙후된 물류센터를 첨단화하고, 첨단기술·장비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를 도입한다. 자율주행 화물차·IoT 콜드체인 온·습도 관리기술 등 첨단물류기술 개발에 2027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수송부문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인인 경유화물차를 친환경 화물차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면서 친환경 화물차 전환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수소·전기 충전소설치지원, 군집주행 등 관련 신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 일자리 매칭 및 창업을 활성화한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nlic.go.kr)’의 일자리 정보 제공기능을 강화하고 물류산업 디지털화에 대비한 융합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유통·ICT 등 산업간의 융·복합 추세를 고려해 신기술 기반의 혁신물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간다. 또 부당한 금전요구, 지입사기 등 일부 지입전문회사에 의한 부조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와 노동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현행 위수탁제도 개선방안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연내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단계 운송 방지를 위해 직접운송의무 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면서 화물 정보망의 관리·감독을 내실화한다. 대형물류사의 협력사에 대한 저가·덤핑운임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화주로 받은 운임을 공개토록 하는 운임공표제 시행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이번 ‘물류산업 혁신방안’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활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물류산업의 핵심 육성전략이 확정된 만큼 대책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할 예정이다”며 “시장질서 혁신 등 업계와 노동계의 이해대립이 예상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다각도의 소통을 통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 기업들 대형 물류센터 건립에 박차

택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자상거래의 시장 확대, 배송시장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올해도 물류센터는 지속적으로 건립됐다. 특히 대형화 첨단화된 물류센터들이 선을 보이거나 착공에 들어갔다. 유진초저온(주)이 국내 물류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진초저온은 지난 지난 3월5일 약 25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평택 오성산업단지에 물류단지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이사, 정장선 평택시장과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진초저온은 국내 투자사인 유진그룹과 미국 기관투자사인 EMP 벨스타의 합작회사다. 오성 초저온 물류단지 조성은 2015년 10월 남경필 당시 경기지사가 뉴욕에서 유진초저온, 미국 기관투자사 EMP 벨스타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2017년 4월 착공, 2년여 만에 준공된 이 물류단지는 오성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내 9만2천여㎡ 부지에 조성됐다.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9만2152㎡, 연면적 15만9292㎡에 11만4940톤을 수용할 수 있는 냉동/냉장/상온 창고 3개 동과 LNG설비시설,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 ESS(에너지저장장치)시설, 냉동설비시설 등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갖추고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초저온의 초저온 물류단지는 그동안 바다로 버려졌던 LNG냉열(-162도 초저온 액체 형태로 냉각된 액화천연가스가 기화할 때 방출하는 냉열)을 사용해 저온을 유지하고,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으로 자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물류단지다. 이곳에선 -162도의 LNG 냉열과 ESS를 활용하여 냉동, 냉장 온도를 24시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냉동상품을 최고의 품질로 보관 가능하다. 일반 물류센터의 기계식 동결방식과 달리 유진초저온에서는 초저온 급속 동결을 통해 식품의 맛과 신선도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경기도는 초저온 물류단지 준공으로 600여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도내 제조업 외국인투자 중 최대 규모의 투자와 고용이다. (주)아성다이소가 부산 서부를 대표하는 최첨단 통합물류센터를 오픈하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주)아성다이소는 지난 9월2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부산허브센터’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주)아성다이소 협력업체 대표와 임직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등 전직 무역협회 회장단이 대거 참석해 (주)아성다이소 부산허브센터가 부산 서부를 대표하는 수출입 전진기지로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주길 축사를 통해 당부했다. 부산허브센터는 2017년 11월 착공됐으며 총 2500여억원의 투자와 약 2년여간의 공사 끝에 시설부지 약 7만4000㎡(2만2000 평)에 축구장 20개 크기로 연면적 14만㎡(4만3000평)의 지상 5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완공됐다. 부산허브센터는 기존 경기 용인지역의 남사허브센터와 함께 전국 1300여개의 다이소의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부산허브센터는 김해공항, 철도 및 외곽순환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최적의 입지에 위치해 있어 영호남권과 중부권 지역 매장에 원활하게 상품을 공급하게 되며, 상품의 보관물량도 2배 이상으로 증가해 전략상품 비축 확대 및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산 신항만에 인접해 해외 다수의 거래처로부터의 상품 수입 및 수출의 전진기지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물동량 처리능력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전세계 36개국, 3600여개의 거래처로부터 수입해 온 상품이 각 매장으로 공급되는 기간을 현재 4주에서 2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년 1300억원의 상품을 일본으로 수출해 지난 30년간 누적 3조원 규모에 이르는 대일 수출 경쟁력과 중국에 하오스터(HASCO)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200여개 매장의 상품 공급 대응력도 강화 할 수 있게 됐다. (주)아성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 운영을 통해 해외 수출입 규모를 2018년 기준 7200억원에서 2025년 약 2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부산허브센터는 상품의 입고와 보관, 피킹(picking), 분류, 출하로 이어지는 통합 물류 시스템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작업자는 40m 높이의 거대한 자동창고에서 상품을 찾아 옮길 필요 없이 물류센터 운영 전반을 관리, 제어, 처리하는 물류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자동으로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작업 인원의 최소화 및 작업 동선의 간소화로 3만여가지 상품을 매장별·지역별로 효율적으로 분류 및 배송하는 관리 최적화를 이뤘다. 부산허브센터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은 하루 13만7000박스의 상품을 출고하고 8만7000여 팔레트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으며 영호남권과 중부권 지역 750개 매장으로의 일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체 물류 효율을 크게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중부권에 최첨단 택배터미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6월20일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에 위치한 초평은암산업단지 내 롯데글로벌로지스 부지에서 중부권 최첨단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등을 비롯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롯데는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실현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택배시장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 창립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로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 구축을 결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은 3천억원 규모의 건설비가 투자되며, 연면적 5만평(16만5289m²) 규모로지어진다. 택배 상하차 작업과 분류작업이 이루어지는 택배터미널은 1, 2층 2개층으로 지어져 단일 택배 터미널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이 시설은 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해 하루 15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중부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의 위치를 진천으로 선택한 것은 수도권과 지방권 물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6 미세먼지로 인해 바빠진 물류업계

올해 초 미세먼지가 전국을 휩쓸었다. 대한민국 어느곳도 안전한 곳이 없었으며 그로 인해 사람들은 너나 할것 없이 마스크를 끼고 다녔다. 이렇듯 무서운 미세먼지가 최근 대한민국을 괴롭힘에 따라 정부 및 각종 업·단체 들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물류업계 역시 이는 마찬가지다. 우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조치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현장 등 미세먼지 유발 현장,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관용차·화물차 등 운행차량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긴급 조치를 지시했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우선 지하철 역사 및 차량, 버스 터미널·환승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가용 장비를 총 동원해 물청소와 진공청소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실내 공기질 등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미세먼지 주 배출원으로 지적되는 운행 차량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다. 노후 경유 화물차, 버스, 건설기계 등에 대해서는 운행 자제 및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430여 지점에서 운행차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이번 단속은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도는 경유 차량의 매연 단속에 집중하고,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휘발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를 원격측정 단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시도는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 도심 내 이동이 잦은 버스 및 학원차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했다. 항만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마련된 특별법도 마련돼 가고 있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종합적인 미세먼지 관리체계를 만들어 2022년까지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2017년 대비 절반 이상 줄일 방침이다. 해수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안’이 지난 3월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밝혔다. 이 법안은 ‘미세먼지특별법’과 ‘수도권대기법’ 등 육상 중심의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항만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마련된 특별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속적인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항만지역 등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또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과 저속운항해역을 지정하고 항만하역장비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신설했다. 노후 자동차의 항만출입을 제한하는 등 항만지역 등의 3대 미세먼지 배출원인 선박·하역장비·화물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내용도 담겨있다. 이와 함께 특별법은 국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등 친환경 선박의 구입을 의무화했다. 또 항만시설·선박에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수전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해수부는 이번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확대 및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 등 항만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기이륜차를 도입하는데 적극 앞장섰다. 서울시와 프랜차이즈, 배달 업체가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 전환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프랜차이즈 및 배달대행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 한해 6개사에 1050대의 전기 이륜차가 보급된다. 참여업체는 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이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000대로 이중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약 10만대가 이용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으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실효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담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들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대한민국이 심각한 사태임을 인지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월 서울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사업 설명회’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 도입계획과 선정기준 등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제조·판매사, 충전사업자, 차량리스사 등 관련 업계와 전기차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편지 등 통상우편물은 감소하고 소포우편물이 증가하는 우편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집배원의 이륜차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축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장비인 초소형 전기차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이번 시범사업에는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전국 235개 우체국에 8월까지 배치하고, 안전성, 생산성 등 효과를 분석하여 본 사업 도입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전기차를 비롯한 환경친화적 차량의 적극적 도입 등으로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1톤 전기화물차 제인모터스 ‘칼마토’를 택배 배송차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후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택배 배송차량외 물류센터 내에 운영되는 차량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전기 냉동·냉장화물차가 상용화 되면 콜드체인 배송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장 근무자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오래 전부터 친환경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미세먼지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거점간 연계수송을 통한 운송경로 최적화, 대량수송, 복합일괄수송, 공동물류 등으로 차량 운행대수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탄수배출량 감소를 실현하고 있다. 차량의 대형화, 전동자전거 및 사륜차를 활용한 실버택배 서비스, 물류센터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등으로 친환경 물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또 실시간 차량관제, 화물정보 기반 운송계획을 활용한 운행경로 최적화, 통합배차, 복화율 향상을 통해 차량운영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화물 통합물량 분석을 통한 도로운송 물량의 선박, 철도 전환(Modal Shift)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밖에도 온실가스 저감과 상쇄를 위해 산림청,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고속도로 폐도 에너지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도심녹화사업,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전기 화물차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친환경 물류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탄소 및 미세먼지 줄이기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진의 경우 ▲저탄소 운영체계 확립 ▲녹색물류 선도기업 위상 강화 ▲IT기반 체계적 온실가스 감축 관리를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저공해 장비 및 시설 도입, 철도·연안 해송 확대, 물류정보시스템 고도화, 녹색물류 전환사업 강화, Eco Drive & Office, 파트너사 녹색물류협력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운송장비의 경우 노후 차량과 노후 중장비를 교체해 유류 사용량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뿐 아니라 연비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선박을 매각해 유류 사용량을 감축시키고 있다.

7 핫하게 떠오른 새벽배송 시장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 부부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새벽배송은 갈수록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벽배송은 수많은 개별업체들을 떠나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약 8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새벽배송의 불을 지핀 것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마켓컬리다. 2018년 기준, 마켓컬리의 매출은 1570억원으로 새벽배송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상품을 가장 신선하게 배송하기 위해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풀콜드체인 시스템’이란 산지에서 고객 집 앞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에서 실온 노출 없이 상품을 적정 온도로 운반/보관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배송 시스템을 말한다. 또, 마켓컬리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은 세분화된 온도대별 관리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상온, 냉장, 냉동 등 적정 온도 별로 상품을 보관하고, 분리 포장을 하여 식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풀콜드체인을 거쳐 마켓컬리에서는 당일 수확/제조 상품(엽채류, 반찬 등 일부 HMR 상품)의 경우, 빠르면 수확/제조된 지 18시간 내에 고객 집 앞까지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송한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이 상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해, 초기 투자 단계에서부터 풀콜드체인 시스템에 필요한 물류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고품질의 제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으며, 공급자/생산자들은 자식처럼 기른 소중한 상품을 컬리의 배송을 통해 본래의 가치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풀콜드체인 시스템은 마켓컬리가 제공하는 높은 질의 고객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반이 되어주었으며, 공급자와 생산자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고객 중심의 가치에 집중, 고객 관점에서의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독특한 콘텐츠와 큐레이션 서비스, 풀콜드체인, 샛별배송 등의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비롯해, 공급사와의 상생협력을 실현해나가며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쿠팡의 새벽배송은 우유, 과일 등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7시 이전까지 전국의 로켓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에 배송하는 것으로 ‘로켓프레시’라고 한다. 로켓와우 서비스 가능 지역의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해 일반 생활 용품 등 약 200만 가지의 상품을 새벽에 받을 수 있고, 오전 9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출근 시 주문한 상품을 퇴근 후 받을 수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을 비롯한 200만 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아침에 일어나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배송에 대한 긍정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배송을 시작해 잠들기 전 자정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는 익일배송에서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받는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쿠팡 새벽배송의 경우 4000여 종의 신선식품을 비롯해 200만 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과 전국 단위 가능 배송인프라, 이 두가지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쿠팡은 향후에도 새벽배송 및 로켓배송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통 대기업들로 새벽배송의 중요성을 인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선 롯데홈쇼핑은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새벽배송 전문관 ‘새롯배송’을 열고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새롯배송’은 ‘새벽을 여는 롯데홈쇼핑의 기분 좋은 아침’이란 뜻이 담겼다. 새롯배송 대상 품목은 TV홈쇼핑과 롯데아이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간편식·생활용품 등 총 500여 개 상품이다. 우선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할 예정이다. 평일 오후 6시 전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4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로 진행된다. 또 롯데홈쇼핑은 올해 안에 서울 전역으로 배송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 지방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배송 상품을 7000개 규모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식사대용 먹을거리, 유기농 농수축산물 등 자체 기획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다. 또 친환경 이슈가 부각된 만큼 아이스팩과 보냉박스도 향후 재사용 가능 소재로 교체해 환경오염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새벽배송을 넘어 야간배송까지 도입했다. 롯데슈퍼는 올데이 배송 시스템 ‘야간배송 서비스’를 확대·도입했다. ‘야간배송 서비스’는 롯데슈퍼가 늦은 시간대에 쇼핑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에서 상품의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의 배송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앞서 지난해 2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 도입 후 주문건수와 매출이 6개월 만에 각각 6~7배(539.9%, 613.1%)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이를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 시간을 늘렸다. 배송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두 시간 늘렸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올빼미 쇼핑족’들에게 신선식품을 포함한 총 5000여종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뛰어든 신세계 쓱닷컴(SSG닷컴)이 새벽배송 시작 한 달 만인 지난 7월29일부터 서비스 권역을 넓힌다고 밝혔다. 배송권역은 기존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강남구 등 11개구에서 서울 송파구와 광진구, 성동구를 포함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등 모두 17개구로 늘었다. 쓱닷컴은 새벽배송 서비스 이후 하루 배송 물량인 3000건을 97% 이상 달성했다. 새벽배송 주문 고객의 재구매율이 15%를 넘었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해 쓱닷컴에서 장을 본 고객도 전체 이용자의 1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쓱닷컴은 물류 피킹 시간을 재조정하는 등 효율을 높여 하루 배송 건수를 현재 3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GS25와 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서울 전 지역에 5000여종의 신선식품·간편식을 새벽에 배송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통해 서울·경기 지역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이렇듯 새벽배송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최근, 새벽배송으로 인한 문제점도 수면위로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우선 소음 문제다. 일반적으로 새벽배송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다. 차량이나 사람이 늦은 밤 배송을 위해 움직이다 보니 사람들이 단잠을 깨울 수 있는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실 소음이 가장 큰 곳은 배송지가 아니라 새벽배송을 위해서 도심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차량, 운반 소음이다. 물류센터에서 배송을 위해 정리한 상품을 받아서 배송을 하기 위해 수십대의 차량이 몰려서 움직이는 만큼 새벽배송 출고 시간에 큰 소음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소음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보안의 문제도 있다. 새벽배송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아파트 및 빌라의 공동현관문이 수시로 열리는 상황 자체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걸 의미한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배송으로 공동주택의 보안은 점점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업체는 비밀번호를 알게되도 바로 삭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하나 경비원이 없을 경우 새벽 시간 집 앞에 물건을 놓고 가기 위해서는 아파트 공동현관의 비밀번호를 알려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통시장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하나의 문제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안 그래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 새벽배송으로 인해 더욱 타격을 입게 됐다. 전통시장 상인 A씨는 “새벽배송의 경우 배달한 제품을 이른 새벽에 가져다 주기 때문에 아침 일찍 오는 손님들마저 점점 줄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이 새벽배송은 긍정적인 부분과 그 이면에 부정적인 부분이 공존하고 있다. 물론 어떤 서비스나 시스템도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생기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배송 기업들은 새벽배송으로 주는 편리함 뿐 아니라 불편함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8 유통업계, ‘구독경제’로 고객 로얄티 확보에 주력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유통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지불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매월 일정액을 지불하면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정기배송과 렌탈 서비스 등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구독경제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구독경제 속 제품과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배경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며 유통업계 내 변동성이 커지는 데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와 동시에 고객 또한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가까운 과거에 고객들은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혹은 원하는 제품을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적용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최저가’를 찾아 나섰다. 마치 유목민들처럼 최저가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혜택만을 누리고 바로 다른 최저가를 찾아서 떠나는 행위의 반복이었다. 이러한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업계는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였지만 1회성 혜택만을 누리고 떠나는 고객들의 로얄티(Royalty)를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심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1회성 고객을 자사 장기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한 답을 유통업체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구독경제’에서 찾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무노력 쇼핑’과 같이 쇼핑의 편의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의 소비 행태는 공유경제에서 더 나아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제공받는 구독경제의 시대를 열었다. 일상 속 빠르게 침투한 구독경제 서비스는 맥주, 와인, 과일과 채소, 가정간편식 등 식음료부터 자동차, 정수기, 침구세트, 의류, 꽃, 취미용 소품 등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주로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했지만 이들의 성공을 지켜본 대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 ‘밀리의 서재’는 월 9900원에 3만여 권의 전자책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종이책 한 권 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다양한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서비스 2년 만에 가입자 수 70만 명을 넘겼다. 똑같은 일상에 색다른 기분 전환을 선사할 수 있는 꽃 정기배송 서비스도 인기다. 스타트업 ‘꾸까’는 월 약 3만원의 가격으로 2주일에 한 번씩 꽃 배송을 시작해 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CJ ENM 오쇼핑은 지난 5월부터 TV홈쇼핑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쿠팡은 현재 8000여개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월 72만원을 내면 주행거리의 제한 없이 3가지 차량 중 원하는 차량으로 매 월 최대 2회씩 교체해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베이 코리아, 티몬, 롯데홈쇼핑 등의 기업도 가입 즉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상품권, 높은 적립금 및 무료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료 회원제로 고객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리포트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은 2015년 약 470조원인 4200억 달러에서 2020년 약 594조원인 5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듯 커지는 구독경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고객 로얄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구독경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정기배송 서비스가 성공의 열쇠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내외 수많은 기업들이 고객과 상품에 대한 충분히 이해 없이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적자를 경험하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구독경제는 물건의 ‘소유’ 자체보다 ‘이용’과 ‘경험’에 초점을 두는 고객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주요고객층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2030세대이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구독료로 제공하며 ‘가성비’를 제공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불 가격 대비 고객이 느끼는 만족감인 ‘가심비’까지 만족시켜야 고객을 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건을 모두 고려해 구독 경제 서비스를 성공시킨 기업은 마케팅과 물류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과 고객 로얄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9 세계항공업계, 무역분쟁·운항비 증가에 수익성 악화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는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 수요부진과 운항비 증가 등으로 수익부진에 시달릴 거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알렉산드레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IATA 연차총회(AGM)에서 “올해 항공업계가 10년 연속 흑자를 거뒀지만 임금 연료 항공시설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었다”며 “항공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도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항공시장의 영업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8650억달러(한화 약 1029조1800억원) 영업이익 436억달러(약 51조8800억원) 순이익 280억달러(약 33조3100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각각 6.5% -7.2% -6.7% 증가한 값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0% 3.2%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부문은 세계적인 무역분쟁으로 교역부진이 예상돼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IATA가 예측한 올해 화물운송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6310만t에 그쳤다.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인 1113억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GDP 성장률이 3.1%에서 2.7%로, 세계 교역성장률이 3.9%에서 2.5%로 하향화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화물중량에 운항거리를 곱한 값인 톤킬로미터(FTK) 기준 실적은 2억6200만FTK로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7년 9.7%에 이르던 FTK 성장률은 지난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3.4%까지 곤두박질 쳤다. 적재율은 지난해 49.3%에서 1.1%p 줄어든 48.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화물당 수익률은 수급상황 악화로 지난해 수준인 12.3%에 그칠 거라고 밝혔다.여객부문은 수송량 증가에도 경제성장 및 가계소득 부진 여파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여객수송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45억7900만명으로 늘어나고, 예상 매출액도 5% 증가한 5890억달러(약 700조5600억원)를 거둘 전망이다. 하지만 유상여객에 운항거리를 곱한 값인 유상여객킬로미터(RPK) 성장률이 5%로 공급(ASK) 4.7%를 겨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은 82.1%로 지난해보다 0.2%p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운임은 지난해 2.1% 하락했지만 올해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가 고려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원가관리’가 꼽혔다. 유류비 인건비 항공시설이용료 등 치솟는 각종 비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이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예상 운항비는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8220억달러(약 977조6900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인상이 운항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브렌트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70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17년 54.9달러에 견줘보면 여전히 27.5달러 높다. 운영비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5%에서 1.5%p 증가한 25%를 차지했다. 올해 연차총회에는 290개 회원 항공사, 제조사,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1000여명이 넘는 항공업계 지도자 및 언론매체가 참석했다. IATA 이사회와 서울총회를 주최한 한진그룹 조원태 신임 회장은 ▲공항수용능력 가이드라인 준수 ▲국제 탄소감축 계획 시행 촉구 ▲장애인여객 비행환경 개선 ▲여권 대신 생체인식으로 검문하는 ‘ONE ID’ 계획 시행 ▲RFID를 이용한 수하물 추적시스템 전 세계 도입 등 5가지 결의안을 승인했다. 제76회 IATA 연차총회 개최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선정됐으며, 내년 6월21일부터 2일간 진행된다. 주관사는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KLM네덜란드항공이다. 집행위원회 제76대 신임 의장직에는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카르스텐 슈포어 CEO가 선출됐다. 슈포어 신임 의장은 이번 총회 집행위원회의 의장을 맡은 카타르항공그룹 아크바르 알 바커 CEO의 뒤를 잇게 됐다. 2019-2020 집행위원회 멤버는 새롭게 선임된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슈포어 CEO 등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이 맡는다.

10 글로벌 선사들 황산화물 배출규제 적극 대응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는 올해 글로벌 해운사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IMO는 전 세계 해역에서 선박들이 배출하고 있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한다. 선주들은 강화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저유황유 또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선박의 주 연료로 사용하거나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해운사들은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선사들의 대응 방법은 제각각이었다. 덴마크 머스크는 세계 각지에서 저유황유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스크러버를 가장 많이 설치하는 곳은 스위스 MSC로 조사됐다. 이 선사는 200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달 계획이다. 중국 코스코 역시 배출 규제에 대응해 1만9000TEU급 5척, 1만4000TEU급 8척 등 23척의 컨테이너선에 스크러버를 설치한다. 우리나라 현대상선은 내년에 인도되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총 50척에 스크러버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선대 대비 높은 설치 비율을 나타냈다. 프랑스 CMA CGM은 스크러버 선박 20척을 도입하는 한편 LNG 추진선 15척을 신조 중이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규제에 적합한 혼합유를 사용한다는 내용의 대응지침을 지난 9월 발표했다. 이 밖에 대만 에버그린은 140척에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한다. 로이즈리스트는 “스크러버의 어떠한 장점과도 관계없이 대부분 컨테이너선은 2020년에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2021~2025년에는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선박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저유황유가 선사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도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꼽혔다. 드류리는 내년에 선사들이 저유황유로 전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추가 부담이 11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년간 주요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을 초과하는 수치다. 선사들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선사들이 비용 증가분을 얼마나 순조롭게 보전하느냐가 내년의 공급 부문 혼란을 결정하게 될 거란 견해다. 비용 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사들은 감속운항(슬로스티밍)이나 서비스 결항(블랭크세일링), 용선 반환 등의 현금흐름 보호조치를 취하게 되고 이는 곧 공급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규제 도입을 연기하거나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IMO가 2020년부터 시행하는 SOx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규제 도입으로 연료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배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IMO 합의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규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면 해운·자원시장의 혼란은 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등에서 각국 대표에게 규제 연기를 적극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IMO는 “미국이 2020년의 도입 기한을 놓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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