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분기 손실 폭이 드릴선 취소 여파로 확대됐다.
8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3억원 대비 확대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5832억원으로 전년 3분기 -803억원에 견줘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확대 배경과 관련해 드릴선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 등 드릴선 관련 비용 2600억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400억원 지급 등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드릴선 선물환 평가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선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적자 5875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3138억원 대비 49.5% 증가한 1조9646억원을 기록했다.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나며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연초에 공시한 올해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함. 이 관계자는 “드릴선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37척, 54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목표 78억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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