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가 일본 기업 두 번째로 미국 정부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형식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미국해안경비대(USCG)는 미우라의 평형수처리장치인 HK-(E)C에 형식승인 인증서를 발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외선 살균 방식을 쓰는 이 제품은 선박 평형수탱크에 유입되는 50㎛ 이상의 바닷물 속 각종 유해생물을 필터를 통해 1차로 걸러낸 뒤 나머지 해양생물을 자외선을 투과해 없앤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최대 160~900㎥다.
미우라는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을 독립시험기관(IL)으로 지정해 지난 4월16일 USCG에 형식승인을 신청해 6개월 만인 지난 28일 합격 통지를 받아들었다.
일본 기업은 같은 자외선 방식을 쓰면서 시간당 처리능력에서 차이를 띠는 HK-S(E)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제품의 독립시험기관은 미국 NSF인터내셔널이다.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23개가 됐다. 필터+자외선방식 11개, 필터+전기분해방식 8개, 필터+화학약품방식 2개, 전기분해+화학약품방식 1개, 전기분해방식 1개다. 우리나라 테크로스의 일렉트로클린과 미국 인바이러클렌즈의 인탱크 2개 제품이 필터를 쓰지 않는다.
미국의 인증시스템을 통과한 생산업체는 전 세계 20곳이다. 국내 기업은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 삼성중공업(퓨리마)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에코밸러스트)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 4곳이다.
16개 외국계 인증기업은 그리스 어마퍼스트,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스웨덴 알파라발, 영국 카델코,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미우라,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코스코조선,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 알파라발 3곳은 2개 제품을 형식승인 명단에 올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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