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4 10:14

호그오토라이너스코리아, 차별화전략으로 자동차선시장 공략

‘2019 화주 초청 비즈니스 실무교육’ 실시
최신장비·노하우 소개…마산항 ‘자동차 환적거점 발돋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로로선(자동차전용선) 기본 실무교육이 올해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호그오토라이너스코리아는 지난달 20일 서울 CNN 더 비즈 강남교육연수센터에서 화주 초청 비즈니스 기본 실무교육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신청이 조기 마감된 이번 행사에서는 92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호그오토라이너스의 모든 정보와 노하우를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실무 교육에 앞서 진행된 ‘회사 소개 및 로로 비즈니스 개요’에서 구정모 호그오토라이너스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작지만 강한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1927년부터 지금까지 노하우와 인적자원, 장비·기술 등을 갖췄기에 오랫동안 독자 생존이 가능했다고 구 대표는 말했다.

호그오토라이너스코리아는 신차·중고차뿐만 아니라 건설장비·버스 등 다양한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구 대표는 비즈니스 개요를 통해 회사의 브레이크벌크화물(개품산적화물) 서비스가 화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8500대(CEU)급 자동차선 6척을 포함한 53척이 연간 200만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복량을 공급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럽과 미주, 카리브, 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카리브항로가 강점인 이 회사는 올해 아프리카 서비스도 월 2항차로 늘리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마산을 허브항만으로 최신 야적지와 장비 구축

본격적으로 진행된 교육에서는 호그오토라이너스의 최신 장비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지역 화물 감독 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류재용 팀장은 자동차선의 선체구조 특성과 여러 라싱 장비를 설명했고, 헤비헤비듀티웹래시로 최대 200t에 육박하는 화물을 고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덱리프터(Deck Lifter), 포크리프트(Forklift), 터그마스터 등 원활한 선적을 도와주는 특수 장비도 소개됐다.

이어 호그오토라이너스의 서비스 항만을 소개한 고대경 부장은 우리나라 8개 항만의 특성과 함께 호그의 주력 항만인 인천, 마산에서의 신차(FNLV)와 중고차(POV), 브레이크벌크(BB), 장척 화물(HH) 처리능력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호그오토라이너스는 올 들어 인도발 미국 동안행 자동차 환적허브를 마산가포신항으로 결정, 연간 약 3만대의 물량을 유치했다. 구정모 대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마산지역사회로부터 감사패와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호그오토라이너스의 환적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마산 가포신항은 3만t급 4척의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자동차 선적이 이뤄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생생히 전달한 안부찬 감독은 “본선과는 물론이고 아시아 화물감독인 류재용 팀장을 중심으로 대내외적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지방협력사, 하역사, 고박기업, 검수사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며 고객사의 화물이 안전하게 선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봉 영업이사와 차헌병 부장은 신차, 중고차 특성을, 황현종 대리는 중장비 종류와 특성에 대한 교육을, 백정기 차장과 김성아 대리는 브레이크 벌크화물의 종류와 비즈니스 특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미연 과장, 민찬영 차장, 오지현 대리가 서비스 노선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끝으로 올해 교육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미니인터뷰/ 호그오토라이너스코리아 구정모 대표이사, 오스카 오스타디우스 아시아본부장

 


Q. 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구정모  화주들이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갖출 수 있도록 전문화된 지식을 제공하고 로로선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게 개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참가 인원을 65명으로 제한했다. 이렇다보니 임원직을 맡고 있는 분들이 약 30명 참석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실무진으로 제한했던 참가 자격을 CEO 임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엔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트투어를 진행해 호그오토라이너스의 오랜 노하우와 최신장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Q. 올해 상반기 성과와 향후 계획은?

오스타디우스  최근 독일서 현지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발 화물을 유치한 것과 일본 자동차 물량을 흡수한 게 가장 큰 성과다. 컨테이너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선시장에서도 수출입화물 균형을 맞추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타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이 많은 반면, 들어오는 물량이 적으면 사업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게 쉽지 않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요인을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 일본 화물 대체로 수출입 균형을 맞춰 내년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정모  인천GM 물량 이탈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산발 브레이크벌크와 장척화물 등 대체 화물유치에 집중한 결과 올해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내년에도 두 화물 유치에 집중해 수익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실 말씀은?

구정모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눈여겨보며 미래 화물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기름차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새로 생산되는 전기차 수소차 비중이 늘어나는 등 시장패턴이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차 생산이 줄어드는 경향이나 중고차  무역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이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 중국이 처음으로 상하이 톈진 칭다오 샤먼 등 10개 지역에서 중고차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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