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익스피다이터스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무선박운송업자(NVOCC) 중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주요 경쟁업체도 동반 부진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JOC피어스에 따르면 전 세계 NVOCC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송한 컨테이너물동량은 345만TEU로 아시아-북미수출항로 전체 물동량 790만TEU 대비 4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4.8%에 견줘 1.1%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상위 25대 NVOCC가 수송한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줄어든 172만7000TEU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의 시장장악력도 지난해 51.7%보다 한 풀 꺾인 50%에 머물렀다.
상위 5대 물류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물동량 수송실적이 줄줄이 역신장했다. 시장점유율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1위 익스피다이터스는 10.1% 감소한 16만1000TEU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4.6%로 전년 대비 0.5%p 줄어들었다. 지난 2015년 5.9% 이후 매년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2위 아펙스그룹은 11.5% 역신장한 16만TEU로 1위 익스피다이터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동률을 이룬 CH로빈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 줄어든 15만9000TEU로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4.3%의 OEC그룹은 1.6% 줄어든 14만9000TEU로 4위를 거뒀다. 스위스 포워더 퀴네앤드나겔은 3.5% 줄어든 12만8000TEU로 5위를 기록했다.
성장률 부진이 두드러진 곳도 포착됐다. 14위를 거둔 멕시코 씨마스터로지스틱스는 4만7000TEU를 수송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1.7% 역신장했다. 25대 물류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부진했다. 일본 유센로지스틱스도 21.1% 급감한 3만TEU를 수송해 23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도 8위 헤크니쉬핑(-11%·6만9000TEU), 18위 트랜스링크쉬핑(-10.2%·3만6000TEU) 등이 10%대의 성장률 부진을 맛봤다.
이 와중에 광폭 성장 행보를 보인 무선박운송업자도 눈에 띤다. 홍콩 코헤시온프레이트는 지난해보다 35.9% 폭증한 3만1000TEU를 취급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뒀다. 뒤이어 29%의 성장률을 거둔 중국 푸동프라임인터내셔널로지스틱스는 3만4000TEU를 수송하며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13위 UPS서플라이체인솔루션스(10.9%·4만9000TEU) 17위 판알피나(17.4%·4만5000TEU) 22위 긴테쓰월드익스프레스(14.8%·3만TEU) 등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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