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2 19:21

DSV, 전부문 호조에 상반기 외형과 내실 모두 잡았다

포워딩부문 호조에 2분기 영업익 13% 증가


덴마크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DSV가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는 호성적을 거뒀다.

DSV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00억5800만DKK(덴마크크로네·한화 약 7조1800억원) 영업이익(EBIT) 47억400만DKK(약 8400억원), 순이익 21억8900만DKK(약 3900억원)를 기록해 각각 5.8% 18.4% 9.5% 성장했다. 영엽이익률은 7.7%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DSV 측은 올해 1월부터 새 회계기준인 IFRS16 리스를 도입하면서 영업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IFRS16을 도입하지 않아 올해 실적과는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솔루션부문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육상운송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해상·항공(씨앤에어)부문은 거의 영향이 없었다. 

부문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해상항공운송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상반기 이 부문 매출액은 190억9300만DKK(약 3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20억9100만DKK(약 37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9% 17.3% 성장했다. 이 부문 영엽이익률은 1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화물처리실적을 놓고 보면 해상화물(TEU기준)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성장한 75만1300TEU, 항공화물(t기준)은 1.2% 늘어난 34만400t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치인 해상 2% 항공 -4%와 비교하면 꽤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해상운송은 미주지역과 유럽지역 수출 호조가 큰 역할을 했고, 항공운송은 다량의 저가화물 운송계약이 중단되면서 부진을 털어냈다. 

육상운송은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 부문 매출액은 2.6% 성장한 159억3500만DKK(약 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3% 성장한 6억3600만DKK(약 11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4%p 증가한 4.0%를 기록했다. DSV는 2분기에 미국계 육상운송사인 마켓트랜스포트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매출액이 1.3% 신장했다고 밝혔다. 마켓트랜스포트는 DSV가 2016년 UTi월드와이드를 인수하면서 함께 편입된 회사로, 연매출 6억DKK를 창출하는 운송사다. 

물류창고 화물관리 통관 전자상거래 등을 다루는 솔루션부문은 IFRS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크게 성장했다. 이 부문 상반기 매출액은 4% 증가한 61억9600만DKK(약 1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43.7% 폭증한 4억3400만DKK(약 8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p 증가했다.

전자상거래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미주지역에서 상당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DSV는 앞으로도 자동화와 대형화 효율화 등에 치중해 이 부문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분기 영업실적도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순이익은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실적의 경우 매출액 200억7900만DKK(약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6억3100만DKK(약 2900억원), 순이익 11억9600만DKK(약 2100억원)를 기록해 각각 3.0% 12.6% -1.5%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8.1%로 0.7%p 증가했다.

비요른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항공화물을 중심으로 포워딩시장은 약세지만,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DSV는 스위스 포워더 판알피나와의 통합작업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 내로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SV는 지난 4월1일 주식교환방식(public exchange offer)을 통해 판알피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식교환방식 M&A’는 기업 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특정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DSV와 판알피나의 통합 과정은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DSV는 지난 5월 말 자사주 약 5600만주를 발행해 판알피나 주식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최종 결과물을 현지시각 8일 공개할 예정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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