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은 LPG(액화석유가스) 시장 변화와 선형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신형 LPG 운반선 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사의 운항 경험과 조선소의 선박사양, 건조기술 정보를 서로 교환한다는 내용의 MOU 체결로 KSS해운은 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8만4000CBM급(옛 파나막스)과 9만CBM급(신파나막스) LPG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고 현대중공업은 신형 LPG선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북미산 LPG 운반에 쓰여온 기존 8만4000CBM급 초대형 가스운반선은 2016년 개통한 확장 파나마 운하만 통과할 수 있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개발하는 8만4000CBM급 신형 선박은 확장 전 파나마 운하도 통과할 수 있어 미국산 LNG 수출 증가로 예상되는 신 파나마 운하 체선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 개발되는 9만CBM급 선박은 신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LPG선 중 최대 화물량을 선적할 수 있다. 두 선형은 LPG 교역 효율성을 높이고 운송 원가 절감에 기여해 화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 관계자는 “신형 LPG선 개발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을 조기에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위한 전초 작업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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