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핵심 계열사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겸직 계열사를 9개사에서 3개사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 한진칼, 그룹 모태 ㈜한진, 그룹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겸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현재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7개사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에서는 비등기임원으로 겸직 중이다.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의 경우 임기 만료 시 이사회에서 중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계열사는 연내 겸직을 해소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제57기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5일 이 회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의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항공전문가인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한진그룹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조 회장의 연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정기주총에서는 김재일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박남규 사외이사 선임건, 재무제표 승인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박남규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전 세계 60여개 항공사들이 1945년부터 2010년까지 65년동안 체결한 전략적 제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연구 등을 25년 이상 연구한 글로벌 항공운송산업 전문가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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