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1 09:37

라이벌에서 형제로 거듭나다, 시애틀·터코마항

<세계항만순례>
2015년 경영통합…물동량 상승세 꾸준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최근 해운항만업계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인수합병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고, 부두운영사 간 통합 소식도 들려온다. 북미 서안의 두 항만은 일찌감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왔다. 하나는 1911년에 형성된 시애틀항이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10년 후에 만들어진 터코마항이다.

통합 후 물동량 10%↑…한국은 3위 교역국

시애틀·터코마항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퓨젯사운드만에 위치했다.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지만, 깊은 수심과 길게 뻗은 지형으로 천혜의 양항으로 불리고 있다. 이 지역은 19세기 후반부터 대륙횡단철도가 연결되고, 항만이 발달하는 등 미국 북서부 지역의 핵심 교통 거점으로 부상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라이벌 관계였던 두 항만은 지난 2015년 통합 경영체제를 도입, 연합체인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를 설립했다. 캐나다 서안 프린스루퍼트항의 빠른 발전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통합 효과인지 물동량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4년 345만6000TEU였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379만8000TEU를 기록하며 3년 새 10%의 실적 성장을 일궜다. 견실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애틀·터코마항은 현재 북미 지역의 4대 컨테이너 관문항으로 자리잡았다.

교역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017년 기준 약 328억달러 규모의 교역액을 달성했다. 일본과 한국이 각각 167억달러 59억달러로 뒤를 잇는다. 그 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도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교역액을 달성하고 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산업용 기계와 부품, 컴퓨터를 포함한 전자기기, 자동차, 기타 가공품 등이다. 반면, 수출의 경우 곡물, 청과류, 오일시드, 수산물 등 낙농품과 농수산물 위주로 이뤄져 있다.

매주 21개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출입화물을 싣고 시애틀·터코마항을 기항하고 있다. 20개의 국제 정기 노선이 57개 타국 항만을 직항 연결한다. 항만 내 10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중 절반이 부두 내에 철도운송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원활한 철송망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철송으로 미국 동부 지역까지 화물을 보내는 데 1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NWSA는 해상 운송된 화물이 철로를 통해 환적되는 과정에서 매년 약 22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T-18부두, 100만TEU 돌파 ‘신기록’

시애틀·터코마항은 컨테이너부두 10개와 벌크화물, 자동차 등 비컨테이너부두 5개로 구성돼 있다. 시애틀항에 컨테이너부두 4개, 벌크화물·자동차부두 1개, 터코마항에 컨테이너부두 6개, 비컨테이너화물부두 4개가 위치했다. 10개 컨테이너부두는 총 23개 선석과 안벽크레인 47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410만㎡에 달한다.

최대 컨테이너부두는 시애틀항의 T-18터미널로, 미국계 터미널운영사 SSA머린이 운영하고 있다. 전체 부지 면적은 79만㎡, 평균 수심은 15.2m로, 총 4개 선석의 길이는 1.4km다. 24열 안벽크레인 7기와 20열 3기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맞이하고 있다.

 



T-18은 지난 12월 개별 터미널 최초로 연간물동량 100만TEU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연간 물동량은 110만여TEU에 이른다. 지난해 8월 SM상선의 중국발 북미서안 노선인 ‘PNS’가 이 항만을 지나며 물동량 증가로 이어진 데다 하반기 내내 이어진 수요 급증이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고 NWSA 는 설명했다.

시설 증축·친환경정책으로 ‘미래성장동력’ 준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NWSA는 터코마항 허스키컨테이너터미널의 3, 4번 부두의 화물처리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초대형 선박 기항 증가에 대응해 항만 효율성과 하역능력 개선을 위해 포스트파나막스급 안벽크레인 8기를 설치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월 중국의 항만크레인 제조기업 ZPMC의 안벽크레인 4기가 먼저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남은 4기는 올해 상반기 안에 증축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항만 구현을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NWSA는 2007년부터 5년마다 2005년의 대기질 대비 대기오염도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기항 선박과 항만 장비, 트럭 등으로부터 배출된 이산화탄소(CO2)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은 2005년 대비 각각 20% 97% 35%씩 감소했다. 10년 전부터 저유황유 사용 인센티브 등 꾸준하게 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해온 성과다.

NWSA는 오는 2020년까지 항만에서의 매연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 대비 화물 1t당 80% 15%씩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에도 새로운 배출가스 저감 정책이 도입됐다. NWSA는 1월부터 2007년 이후 생산됐거나 이와 동등한 매연배출량을 지닌 엔진이 장착된 트럭만 화물운송이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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