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황산화물(SOx) 배출저감장치(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만당국은 22일 개방형 스크러버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크러버는 선박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 대기오염의 원인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장치다. 저유황유, LNG연료선박 등과 함께 황산화물 배출 규제 대응책의 하나다.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이용해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바다로 버리는 개방형과 내부 세정수를 순환시키는 폐쇄형, 양 방식으로 전환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세 가지 타입이 있다.
선사들은 폐수 처리가 쉬운 개방형을 선호하는 상황이지만 항만당국의 잇단 규제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나 벨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은 스크러버의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도를 이미 도입했다. 작년 말 싱가포르와 중국도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 금지 대열에 동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항, 쿠웨이트 미나알아흐마디항 등 중동 주요 원유 선적항을 연결하는 항로의 입구에 위치해 있는 푸자이라항의 이번 독자 규제로 원유의 안정적인 수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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