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0 17:08

인천공항, 화물성장 침체에도 세계 3대 화물공항 '유지'

2조6367억 매출고…국제여객 세계 5위 전망


인천공항이 항공화물 부문에서 홍콩 상하이(푸동)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취급한 국제화물은 2017년 대비 1% 증가한 295만2069t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6768만명으로 예상됨에 따라 파리 샤를드골,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을 제치고 개항 이후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국제+국내여객)이 2017년 대비 약 10% 증가한 6825만명을 기록하고 연간 매출 역시 2017년 대비 약 8.5% 증가한 2조6367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8년도 한 해 동안 인천공항 개항(2001년 3월 29일) 이후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환승객 역시 2017년도 731만9000명 대비 9.6% 가량 증가한 802만1000명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최초로 800만명 대 환승객을 기록했다. 주요 성수기 및 연휴기간 여객 증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 대내·외 요인에 따른 내·외국인 항공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매년 국제여객 기준으로 공항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6152만명으로, 샤를드골 창이 공항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항공운송 실적이 개항 이후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의 매출액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매출액은 2조6367억원으로, 2017년 2조4306억원 대비 8.5%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1조871억원을 기록해 2004년 이후 14년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20일 ‘인천공항 제4활주로 착공식’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2019년부터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9일 오전 인천공항공사 집무실에서 공사 정일영 사장이 인천공항의 지난해 주요 성과 및 2019년도 주요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년 인천공항 이용여객은 2017년 대비 약 10% 증가한 6825만명을 달성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매출액 역시 2017년 대비 약 8.5% 증가한 2조63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인천공항은 개항이후 역대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 공항복합도시 개발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을 오픈하는 등 양적·질적 혁신을 통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사진:인천공항공사


4단계 건설사업은 지난해 1월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하며, 약 4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오는 2023년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용능력은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늘어나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정부기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제2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역대 최다 여객실적을 경신하는 등 개항 이후 최대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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