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7 17:05

유니버설 로봇 도입으로 포장산업 자동화 이끌어

주목기업/제팩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테두리 안, 전 산업에서 자동화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로봇이나 프로그램으로 인한 자동화. 이제 물류업계에서도 자동화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제팩은 ‘한국 포장산업의 전문화 및 선진화’를 기치로 1989년 설립된 30여년의 가까운 역사를 가진 포장자동화기기 전문 업체다. 제팩은 국내 포장자동화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제함기, 테이핑기, 컨베이어 등 단품 제조에서 부터 로봇 팔렛타이징까지 토털 패키징 시스템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그 간 제팩은 삼성, LG, 롯데, 농심, CJ, 등 수 많은 회사에 제품을 납품해 포장라인 자동화와 인건비 절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제팩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패키징 시스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제팩은 포장산업에서도 로봇화가 필수라는 점을 깨닫고 포장기계 기업 최초로 로봇 사업부를 설립하고 유니버설 로봇 사업에 몰두했다.
이 기업이 선보인 신세대 협동 로봇인 유니버설 로봇은 하루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직관적인 프로그래밍으로 전문기술자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제품이 작고 가벼워 다양한 용도에 맞게 배치하기도 쉽다. 평균 투자비용 회수기간도 6개월 정도로 짧아 로봇 자동화를 고려하는 중소 제조업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유니버설 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로봇에 펜스가 없으며 누구나 30분 정도의 교육이면 간편하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포장작업 중 박스에 상품을 자동으로 넣어주는 케이스패킹과 어렵고 반복적인 일을 대신한다.

제팩은 그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제 포장전시회를 통해 독일, 미국 및 동남아 여러 국가의 포장기기 전문회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브랜드를 수출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일본 포장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벌였으며 근래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터키 등으로 전시참가는 늘려가면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제팩은 향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에 아직까지도 포장은 거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준제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포장작업을 자동화하는 기계 개발은 선진국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이 시작된 점을 착안했다. 이에 제팩은 10여년 전부터 노력을 기울여 이커머스 관련 포장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 프랑스의 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로의 설비를 공유하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준제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강점을 꼽으라면 고객이 제조와 엔지니어링 그리고 포장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고객에게 편의와 효율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다소 거창할 지 몰라도 박스 제함기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는 것이다”며 “물류자동화 사업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해서 그 규모를 키워나가 중견기업 반열에 오르는 것도 또 다른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선진국 기업문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언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눈먼 돈을 가로채는 것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눈먼 돈이 새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장산업 한 우물만 판 이준제 대표는 현재 200여명에 육박하는 ‘포장기술사’ 후배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그는 “포장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재밌는 산업이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다 보면 이전에 보이지 못한 부분들이 보이고 그것에 또 매료된다”며 “후배들에게 포장산업의 매력을 알리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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