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4 16:07

해양진흥공사에 1조3500억 현물출자 의결

4대항만공사서 지분 12.7%씩 투자

 


정부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국유재산 현물출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 초기 자본금 조성 계획에 따라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부산 울산 인천 여수광양 4개 항만공사 주식 1조3500억원을 현물출자한다.

정부는 주식 평가액과 현물출자 규모를 고려해 각 항만공사 주식을 12.7%씩 균등하게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현물출자 규모는 4개 항만공사 주식 평가액 합계인 10조6300억원의 12.7%에 해당한다.

현물출자를 통해 해양진흥공사는 계획했던 초기 자본금 3조1000억원을 대부분 확보하게 됐다. 정부에서 현금 2000억원 현물 1조3500억원 등 1조5500억원을 출자하고 통합한 한국선박해양과 해양보증보험의 사업자본금 1조5500억원을 승계한다.

정부는 현금 출자분 중 1300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해 공사 설립 당시 출자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700억원은 내년 예산에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해양보증 자본금 1조원과 한국선박해양 자본금 5500억원은 가치평가를 거쳐 조만간 해양진흥공사에 편입될 예정이다. 해양보증보험 자본금엔 민간선사가 출연한 494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해양진흥공사 지분 구성은 정부 53.1%, 산업은행 22.6%, 수출입은행 19%, 자산관리공사(캠코) 3.6%, 해운사 1.8%로 잠정 확정됐다. 정부 지분율은 기획재정부 40.7%, 해양수산부 12.4%다.

해양진흥공사는 위기에 빠진 한국 해운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출범했다. 앞으로 선박 투자와 보증 등 해운금융과 해운거래 관리, 친환경선박 대체, 국가필수해운제도 등 해운정책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 발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공사가 역량을 집중할 선사 선박 확충 지원 등 금융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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