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두산산업차량이 리튬이온 배터리 지게차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두산산업차량은 지난 13일 인천 동구 사업장에서 동현수 (주)두산 부회장, 곽상철 산업차량BG장 등 임직원과 주요 딜러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비전 공유식을 시작으로 지게차 공장 투어와 신차 소개 및 시연식이 이어졌다. 또 기념 만찬 자리를 통해 그 간 고생한 주요 임직원 및 파트너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행사에는 노조측도 많이 참여했는데 사측과 노조의 단합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홍보물 상영으로 시작한 기념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와 무인지게차 등 향후 변화될 생산 공장의 모습이 시연됐다.
이 자리에서 두산산업차량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지게차 ‘BS7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BS7 시리즈는 납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동 지게차보다 충전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사용 시간과 배터리 수명을 2∼3배로 늘렸다. 또 영하 40℃의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두산산업차량은 자체 개발한 첨단 지게차 관리시스템인 텔레매틱스 시스템 ‘린 큐(Lin-Q)’도 선보였다. 두산산업차량이 자체 개발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린 큐'는 장비 개선과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두산산업차량은 하반기 중 출시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모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스마트모드 애플리케이션은 AI 기반 머신러닝으로 장비의 엔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업장 특성에 적합한 엔진 출력으로 자동 변경해주는 기능이다.
두산산업차량은 1968년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이래 지게차 생산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장비 업체로 성장해 왔으며 1979년에는 전동 지게차를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 벨기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과 독일에도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현재 두산산업차량은 전 세계 93개 국에서 400여개 딜러망을 통해 40여 종 140여 모델의 지게차를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영국 지게차 렌탈업체 러시리프트(Rushlift)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제품 판매뿐 아니라 렌탈, 서비스, 물류 등 관련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하는 팩토리스토어를 설립하는 등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완성차, 렌탈, 서비스, 부품 등 관련사업 직접 영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8천억 원으로,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22년에는 매출 1조 5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동현수 부회장은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든 두산산업차량 50년 역사가 곧 우리나라 지게차의 역사”라면서 “앞으로 판매 중심에서 렌탈, 서비스, 물류, 관리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물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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