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0일 지난 6~7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아스팔트 균열부위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에 대한 이틀간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개체수는 총 776마리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639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최초 발견 지점에서 80m 떨어진 곳에서 일개미 12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8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개체의 경우 현재 유전자 분석을 통해 나머지 개미들과 같은 군인지 확인하고 있다.
IPA는 이번 붉은불개미가 금년 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 연구자료에 따르면, 일개미 수가 200~1100마리 이내일 경우 군체 나이를 3~4개월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견 지점을 조사한 결과 군체 내에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아 개체 확산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왕개미의 수개미·공주개미 생산 시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추정되는데, 봄에 유입됐을 것으로 보이는 현재로서는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IPA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인근 지역의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컨테이너터미널 전체에 식물검역관 등 총 145명을 투입해 육안정밀조사와 예찰·방제 조치를 했으며 발견지점 1km 이내에 예찰트랩 766개 추가 설치 등의 작업을 시행했다. 9일부터는 당일 설치·수거 방식의 간이트랩 300개를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해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매뉴얼에 따른 방제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기온 상승으로 붉은불개미 번식 및 활동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외래병해충 발견시 즉시 신고(검역본부 054-912-0616)할 것을 당부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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