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일이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돌파구가 보이고 심지어 또 다른 기회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물류업계가 많이들 어렵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국내 경기 전망 또한 밝은 편이 아니라 대부분의 해운 및 물류 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위험물 물류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통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전 산업에서 안전이 급격히 부각되다 보니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보관 및 운송이 엄격해지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화주는 위험물 전문 물류 기업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인천 지역에서 위험물 물류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 분야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서광로지스(주)는 최근 창고 규모를 넓히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정권 대표가 우뚝 서 있다.
우선 서광로지스(주)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한 회사 소개 및 회사의 설립 배경과 그간 걸어온 길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서광로지스(주)는 보관 및 운송을 주 업무로 하는 종합 물류 회사로 특히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저는 대우자동차 여객용 버스 및 상용차 부분에서 근무할 때 물류를 조금씩 알게 됐고, 퇴사 후 2001년에 서광로지스(주)를 설립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중입니다. 우리 기업은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 물류 특화를 통해 글로벌 케미칼사의 원스톱 물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한편 본 기업은 2015년 무역업을 한 이래 2017년에는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바 있으며, 위험물안전관리법 및 화학물질 관리법의 강화로 고객의 니즈가 증가됨에 따라 당사의 전문적인 인재풀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성장 도약이라는 의미로 기존시설에 1983㎡(600평, 위험물&유해화학물질 전용 창고)을 추가로 증축 예정에 있습니다. 창사 이래 성실과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본 기업은 신의를 제일로 삼는 경영을 펼치다 보니 인천항만공사장, 관세청장, 인천시장, 국토교통부장관상 표창 등 다수의 수상을 했습니다.
서정권 대표님께서 이 자리까지 오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원래 물류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저는 원래 제조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연하게도 물류를 접하게 됐고, 그 매력에 점점 깊이 빠지게 됐는데 물류사업을 하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지만 재미있고 보람된 면이 더 많습니다.
서광로지스(주)의 조직구조 및 회사 인프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먼저 당사는 크게 경영관리부, 운송사업부, 물류사업부로 3개의 부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경영관리부 내에는 경영관리, 총무경리, 일반지원관리부서가 전체적인 기획 등의 핵심 역할을 수행중이며, 운송사업부 내에는 컨테이너 및 일반화물운송, 벌크 및 특수화물 운송부서가 엔드유저(end-user)까지 운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물류사업부는 일반보관창고팀, 위험물&유해화학물질 창고팀이 있습니다. 당사의 시설현황은 2만1487㎡(6500여평)의 부지에 일반창고동 1322㎡(400평), 위험물 유해화학물질 3개동 합 1322㎡(400평), 위험물 옥외저장소 991㎡(300평)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차량 및 장비는 트랙터 100여대, 카고트럭 90여대, 트레일러 80여대, 지게차 8대, 리치스태커 1대(45톤), 집게차 2대, 드럼핸들러 2대, 굴삭기 1대(13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인천항을 배후에 두고 있는 당사는 넓은 야드를 통해 2017년 기준 연간 물동량을 1만2000TEU, 운송은 1만5000TEU를 처리했습니다.
동종업계는 어떻게 형성돼 있나요? 동종업계에서 귀사의 위치와 타사와 구별되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인천물류창고협회 총무이사로 봉사하고 있기에 당사는 동종업종과 유대는 물론이고, 협업을 유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사의 취급품목이 여러 회원사와 겹치질 않아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동종사는 물론 협회 회원사와 협력하면서 협회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신규 증축이 이뤄지면 인천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위험물 창고를 보유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2의 성장을 꿈꾸다
올해 들어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2018년은 제 2의 성장 도약기로서 당사의 특화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법규강화로 인한, 글로벌 케미칼사의 니즈 증가에 기인해 상온겸용인 최신식 위험물&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를 증축할 예정이며, 현재 허가 단계에 있습니다. 완공 목표는 10월로 정했으며 이를 통해 더욱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물류관련 사업을 영위해 오시면서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인가요?
정부나 지방정부에서는 제조업 위주로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금융, 기술 등 말입니다. 현실구조상 물류의 중요성 즉 물류비에 의해 경쟁력 제고가 되거나 약화돼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물류 인프라 구축 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 때 소기업들은 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숙련된 인력 구인도 어렵구요. 따라서 물류분야의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게 저렴한 자금이 지원되길 바라죠.
최저임금 인상?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현업에서 종사하는 분으로서 이에 대한 견해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대폭 증가함으로써 당사의 인건비 또한 증가된 것은 사실입니다. 아울러 대외적으로 화주사의 요율 인하 압박 및 대외 글로벌 경기침체, 대기업의 물류 인프라 증가 등으로 중소기업인 당사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기회로 삼고 특화 업종의 신규투자를 통한 이윤 창출로서 최저 임금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을 돌파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은 도리어 경쟁력을 제고하는, 앞으로 우리가 살길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합니다.
회사를 이끌어 가시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목표를 달성 했을 때와 회사의 발전으로 인해서 구성원들에게 복지가 돌아갈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과 같이 성장해 나간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저는 ‘성실과 최선 그리고 신의를 제일로 삼는다’를 경영이념으로 설정하고 이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항상 ‘하면 될 것이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 해왔고,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정신으로 서광로지스(주)를 이끌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 및 회사 분위기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요새는 사람경영이 중요한 부분이라서요.
당사는 현재 크게 3개부서 30여명의 정규직원 및 150여대의 지입 차량으로 물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경영철학에 맞게 직원과의 소통과 신의 그리고 배려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평균 근속연한이 9년으로서 동종업계와 비교해 장기근속자가 많음은 이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년 임금인상 및 연말 우수사원선발 포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이 생일을 맞이할 때면 직원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 꽃바구니와 케이크를 자택으로 배송해주고 있으며,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크루즈여행 준비를 위해 매월 10구좌(10명)에 2년차 납입하고 있습니다. 또 연 2회 워크숍 실시, 분기별 부서별 정기적인 회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수 운송기사는 매년 2명을 선발, 배우자와 해외 가족여행권을 제공해 타 물류사에서 실행하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챙김으로서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향후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코칭, 문제해결 능력 배양, 커뮤니케이션 스킬 배양 등을 통해 직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에 앞장설 것입니다.
“12시 57분”
대표님 서재 한편에 써있는 “나의 인생시계는 12시 57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최근 의학의 발달로 우리의 기대수명을 100세로 보고 있습니다. 전 매년 제 나이를 하루 중 시간에 대입하고 있습니다. 대충 제 나이가 나오죠(웃음).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고, 제게도 남겨진 시간이 매우 많다는 것을 상기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자님도 저처럼 한번 해보시죠.
대표님의 경영자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세계물류시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신념으로 먼저 대내적으로 15억원의 신규투자를 통한 인천항 최대의 위험물 유해화학물질 보관 운영 창고를 만들것입니다. 또 향후 송도 매립지에 아암물류 2단지 LCL전용 물류 클로스터 입찰 및 입주를 통해 서광로지스(주)만이 할 수 있는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4차 산업의 성장으로 AI(인공지능)물류를 기반으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진행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과당경쟁으로 포화상태인 국내 물류시장을 돌파하고자, 절대 다수의 젊은 노동인구를 보유하고 다이나믹하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베트남 및 미얀마)의 물류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정권 대표는.
이력
前 대우전자 근무
前 대우자동차 근무
現 서광로지스(주) 대표이사
포상
관세청장상 표창
인천시장상 표창
국토교통부 장관상 표창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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