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0 11:13

해운업계 영건 3인방 “영업 최전선은 저희에게 맡기세요”

현장사람들 / 짐코리아 영업팀
▲ 사진 왼쪽부터 김승기 대리, 민호준 대리, 김성환 대리


“수치로만 접했던 컨테이너 박스를 영업을 통해 직접 유치해보니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올해부터 영업 전선에 뛰어든 짐코리아의 ‘영건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김승기 대리와 김성환 대리, 민호준 대리는 2012년 입사 동기로 6년 동안 근무했던 업무팀에서 올해 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겨 해운물류현장을 누비고 있다.

3인방의 공통점은 현재 몸담고 있는 짐코리아가 첫 직장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혼자보다는 셋이라서 막내로서의 힘든 일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운 순간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지한 덕에 사회 초년생 시기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었다.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이스라엘 짐라인(Zim Line)은 선복량 세계 12위의 컨테이너 선사로 1945년에 설립돼 전 세계에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경구절에서 따온 ‘Zim’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Large Vessels’(큰 배)이라는 뜻이다. 유대인 수송을 시작으로 해운업계에 발을 들인 이 선사는 현재 국제화물 운송에 집중하며 전 세계 180여개 항만을 기항하고 있다. 한국 지사인 짐코리아(우성마리타임)가 짐라인과 골드스타라인(ZIM의 자회사)의 해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짐라인의 선적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 영업활동이 한결 더 수월하다고 전했다.

“외부미팅 및 총괄은 AO(Account Owner·영업사원)가 담당하며, 내부에서 각종 세일즈 정보를 관리·공유하는 SC(Sales Coordinator·영업관리), 그리고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 담당까지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어 체계적으로 고객응대가 가능한 게 짐라인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3인방은 업무팀에서 마스터 선하증권(MASTER BL) 기재와 선적 마감, 화물 선적예약 등의 경험을 쌓은 덕에 영업 현장에서 화주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영업지원 및 관리업무를 병행하며 회사의 강점을 파악한 것 역시 영업자산으로 이어졌다.


 



영업 핵심키워드는 ‘고객과의 소통’

업무팀을 뒤로 하고 이제 영업팀에 발을 들인 세 사람의 포부는 남달랐다. 해운사에서 화물영업을 하는 게 인생 목표인 이들은 “정말 우리 한 번 일 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 3개월차를 맞은 김승기 대리는 해운사 영업이 정직한 직무라고 소개했다. 본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어렵게 축적한 정보와 노하우가 화물유치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대학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김 대리는 무역협회에서 실시한 ‘글로벌 무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운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또한 독일에 위치한 무역상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물류경험을 쌓은 것도 해운인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한몫했다.

영업팀 근무를 통해 김 대리는 ‘1TEU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무팀에서는 단순히 수치로만 느껴졌던 컨테이너 박스가 화주와의 미팅을 통해 유치되면 그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그가 생각하는 짐라인 영업력의 원천은 팀워크다. “AO SC CS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내부적으로 공유해 영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분위기 메이커’로 불리는 김성환 대리는 영업직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년간 선적예약을 비롯해 SC 및 CS 등의 업무를 경험한 김 대리는 그동안 쌓아온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계경제 저성장 기조와 선복량 공급과잉으로 해운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김 대리는 힘든 시기일수록 고객과의 소통은 필수이며, 영업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팅을 진행할 때 마다 저만의 영업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분석해 고객사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팅 후에도 고객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ZIM의 서비스를 소개해드리고,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업데이트를 통한 피드백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업 3인방의 맏형인 민호준 대리는 영업팀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 대리가 생각하는 영업의 핵심은 ‘고객과의 만남’이다. 고객을 직접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신뢰관계를 형성한다는 게 그가 생각하는 영업 노하우다.

그는 유선전화를 통해 목소리만 듣던 화주를 직접 만나며 조금이나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을 위해 영업사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준비된 지식을 통해 고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업사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ZIM에 근무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 등은 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이며 강점입니다. 영업, 업무, CS 등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화합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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