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2 09:53

‘해양교통안전공단’ 도약 밑그림 그린다

인터뷰/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
중소형선 안전 기술 개발에 기여할터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연승 이사장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설립을 추진 중인 해양교통안전공단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해양교통안전 확보는 선박검사와 운항, 해양인프라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선박안전기술공단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단 업무의 기술적인 보완, 어선이나 중소형선박의 안전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소감은?

대형 상선을 연구하다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조업하는 어선들, 중소형 선박들이 너무 낙후돼 있고 기술적으로 미흡하고 그런 부분들이 안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해 공단으로 오게 됐다.

지난해 12월29일 취임 이후 지난 4월7일로 꼭 100일이 됐다. 업무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15개 지부, 11개운항관리센터, 출장소, 다양한 유관기관, 업·단체들을 방문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고 안전에 취약하다는 걸 알게 됐다. 공단 직원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더라. 100일 동안 더 열심히 했으면 더 많은 걸 봤을 거란 아쉬움도 있다.

그동안 본 바로는 공단 내부적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에 가중된 안전검사나 운항관리를 고도화해서 인력이나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어선주들이 어장량 감소로 인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 않나?

하지만 저희는 검사를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 서로 힘든 상황이지. 기술적으로 지원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어선의 효율을 향상시켜서 조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개발하는 등 기술연구를 통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Q. 취임 당시 3가지 경영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인가?

지난해 12월29일 취임하면서 세 가지 경영방침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첫 번째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기반으로 선박검사업무와 운항관리업무를 선진화하잔 거다. 해사안전 전문성을 키워가는 게 공단의 확고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고유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경제적 위험요인을 낮추고 공정한 평가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 공단 임직원은 법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의 일원이다.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

세 번째는 공단의 업무와 노력을 국민적 공감으로 연결하는 소통 경영을 실천하는 거다. 공단은 바다라는 큰 무대에서 국민과 고객을 최접점에서 만난다. 공공성을 높이고 정부와 국민 간 믿음직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노력을 직원들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Q. 우리나라 여성 최초 조선공학 박사로 알고 있다. 그 전문성을 공단에서 어떻게 발휘할지 궁금하다.

경영자로서 경험은 많이 부족하다. 대신 지난 20여년간 선박 관련 기술분야에서 수많은 연구를 해왔다. 경험과 전문성을 잘 살려 기술적으로 낙후해 일어나는 소형선박의 안타까운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겠다.

국민이 해양에서 안전하게 레저활동을 즐기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단의 존재 이유다. 중소형 선박 충돌·전복 경보시스템 개발과 전복사고 대응 비상탈출 관련 연구 등 사고를 직접적으로 예방하고 사고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

또 공단 전문성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 선박검사와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선진화하기 위해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다.

첫걸음으로 인공지능기반 스마트 종합정보포털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공단의 인트라넷, 정보시스템, 검사시스템 등 산재해 있는 시스템들을 하나로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포털시스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공단의 대외 위상 제고를 위해 국제협력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 공단의 기술력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우리나라의 해사안전 분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Q. ‘해양교통안전공단’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취임하자마자 공단의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과제가 주어져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양교통안전공단’ 설립법안은 지난해 12월12일 정유섭 의원이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신설되는 공단의 업무와 기존 공단 업무의 유사성, 선박검사와 교통업무 통합의 시너지 효과, 기능중복·비효율을 우려한 관계부처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공단에 신설되는 해양교통안전공단의 기능을 추가하자는 의견들이 제시됐고 이후 국회 정부와 유관기관들의 긍정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육상 교통안전공단과 비슷한 업무를 하게 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세 가지 큰 업무가 있다. 안전을 위한 자동차검사와 안전운행 관리, 도로인프라 관리가 있다.

해양도 마찬가지다. 선박검사, 운항관리를 비롯해 수로와 항만 등 해양교통에 대한 인프라 개발과 관리가 해당한다. 해양교통의 모습은 선박검사와 운항관리 여러가지 해양교통에 관련된 인프라들로 구성된다. 이를 관리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공단이 필요하다. 그게 우리 공단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바람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선박검사, 운항관리업무와 서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선 완벽한 (해양교통안전) 업무 추진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연구개발이나 교육홍보를 통한 국민의 안전의식 고취도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전체 해양사고의 91.4%는 인적과실이라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단발적인 용역사업에서 벗어나 안전문화를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확산시켜나갈 전담기관이 필요하다. 이런 것도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의 확대로 가능한 부분이다. 적극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Q. 공단은 최근 발표된 부패방지시책평가 결과에서 우수등급을 얻었다. 청렴도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추진할 건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4~5등급으로 부진했으나 지난해엔 뼈를 깍는 노력으로 우수등급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선박안전 관리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높은 청렴도를 바탕으로 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 임직원 의식개혁으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부정부패 사전 차단을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

또 부패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엄중히 처벌해 나갈 계획이다. 내외부 청렴교육을 강화하고, 명예 감찰 감사인, 청렴옴부즈만 제도 등 공단 업무에 대한 국민 감시 기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아직 남아있을지 모를 ‘관행’이라는 이유로 부조리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과거의 낡은 틀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지 않고 비상식이 상식적으로 되는 없도록 하겠다. 직원들이 청렴한 공직자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기본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족한 인력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고 있는 전국 현장의 검사원 및 운항관리자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철저하고 빈틈없는 검사와 운항 관리업무 수행, 예방 중심의 선박 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공단의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양교통안전공단’이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보호의 국가적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 ‘해양교통안전공단’ 전환은 우리에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난 4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국가 해양교통안전 체계를 굳건히 하는 그 중심에 공단이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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