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이 컨테이너선 시장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국내 해운기업 9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9를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응답업체의 11%인 11곳만이 3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업종별로 컨테이너선이 106, 건화물선이 86, 유조선이 85였다. 컨테이너선사 사이에서 좋다는 응답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은 전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BSI는 전달보다 9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은 중국 춘절 특수로 운임이 상승했음에도 체감경기지수는 전 달과 같은 59에 머물렀다. 나쁨 41%, 보통 59%였다. '좋음'을 택한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건화물선은 횡보한 80(+1)이었다. 좋음 9%, 보통 61%, 나쁨 30%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한 달 전에 비해 173포인트 하락했다.
유조선은 전 달보다 26포인트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게 하락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좋음 7%, 보통 56%, 나쁨 37%로, 역시 시황을 나쁘게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경영부문 역시 채산성 77(전월비 -8), 자금사정 77(-11), 매출 93(-7)으로, 전 항목에서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은 물동량 부족(29%)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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