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거래일보다 24포인트 상승한 1279포인트를 기록했다. 벌크 시장은 케이프선과 파나막스선 등 중대형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약세 시황을 나타냈다. 반면 수프라막스선은 신규 수요가 유입되면서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88포인트 하락한 2296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은 태평양 수역에서 호주의 기상 악화로 철광석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운임 약세를 보였다. 대서양 수역은 주 중반 이후 신규 수요가 부진했던 반면 프론트홀 항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는 해상운임선물거래(FFA)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신규 수요의 유입이 부진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해운거래정보센터는 밝혔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1348포인트로 전거래일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케이프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 초반 활발한 성약 활동을 펼쳤으나 중반 이후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됐다.
이번 주는 기상 악화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의 항만에서 체선 현황이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하락세가 예상된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907포인트로 전거래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선의 부진 속에서 수프라막스 시장은 석탄 수요의 강세에 힘입어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에서 곡물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복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운임은 상승했다.
금주는 상승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핸디막스 등 소형선을 중심으로 멕시코만으로 향하는 밸러스트의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또 중대형선의 약세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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