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15:57

“안전 여객 화물 세마리 토끼 잡는다”

인터뷰/ 롄윈강중한페리 쳰잉창 총경리, 연운항훼리 정상영 사장

▲롄윈강중한카페리 쳰윈창 총경리(오른쪽)과 연운항훼리 정상영 사장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흥아해운의 카페리 계열사인 연운항훼리가 신조선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 여객 확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19일 3만5000t급 신조 카페리선 <하머니윈강>호 취항식에서 중국 파트너인 롄윈강중한페리 쳰잉창(錢迎强) 총경리는 기자와 만나 “선박의 객실 인터리어를 크루즈급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쳰 총경리는 한중카페리회사 경영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사드문제를 한중 양국 정부가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Q. <하머니윈강>호 취항의 의미는?

장쑤성에서 국제항구로 시설을 갖추고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곳은 롄윈강이 유일하다. 우리 회사는 2004년부터 롄윈강과 한국을 잇는 카페리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신조선 도입을 계기로 롄윈강과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지역경제 발전을 원활히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거다.

아울러 화물과 여객 실적도 크게 도약하리라 본다. 장쑤성엔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와 기아자동차가 진출해 있다. 신조선 도입으로 이들 화물 유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 여객도 정원이 늘어난 데다 편의시설을 최신식으로 갖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Q. 배를 지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아울러 여객시설을 크루즈급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고 고객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특히 신경 썼다.

 
Q. 여객정원을 크게 늘렸는데, 한중간 사드문제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선박을 건조할 때만 해도 한중 관계가 굉장히 좋았다. 민간에선 사드문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양국 정부에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선박을 고급화하면서 여객 전략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사드 문제로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오는 게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관련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사드 전엔 객실이 부족할 정도로 관광객들이 우리 배를 많이 이용했다. 앞으로 사드문제가 풀리면 여객단체들이 많이 돌아올 것으로 믿고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겠다.

(중국정부는) 롄윈강 지역을 중국 서부 남부 북부 3갈래로 잇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2020년이면 공사가 다 끝나게 된다. 앞으로 서부 내륙 지역의 많은 관광객들이 철도를 이용해서 롄윈강까지 온 뒤 배를 타고 한국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연운항훼리는 현재 배 3척의 항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2척만 운항 중이다. 배 1척을 늘릴 계획은 없나?

선박 운항은 양국 여러 분야와 관계 된다고 본다. 향후 운영상황과 여러 조건이 허락이 되면 3척의 배 운항도 가능하리라 본다.
 

Q. 한중 정부에 드릴 말씀이 있다면?

외교관계는 현재 한중 카페리운영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정부에서도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조속한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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