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 570m 길이의 공중보행로를 조성하는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보행데크) 건설공사’의 실시계획을 13일 최종 승인·고시했다.
이 사업은 북항 재개발지역에서 원도심을 연결(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환승센터-차이나타운 특구)하는 핵심 보행자 전용통로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완공되면 총연장 950m(부산역사와 환승센터 250m 포함), 최대 폭 60m 규모의 국내 최대 공중보행로가 마련된다.
이번에 실시계획이 승인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연장 570m) 구간은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업비 481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착공, 2020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인 부산역-차이나타운 특구(연장 130m)는 부산시가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올해 3월 착공, 내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충장로를 횡단하는 환승센터-부산역 구간(연장 200m, 폭 60m)은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목적 광장을 조성한다. 또 자동보행로(무빙워크)를 설치해 보행자의 이용편의를 제공했다.
해수부는 공중 보행로가 완공되면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지역 간 중추적인 연결기능 역할과 보행동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항재개발지역 방문객이 원도심에도 쉽게 접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을 잇는 항만재개발 공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람블라스 거리는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에 위치한 재래시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용 보행시설(연장 1.5km)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재개발지역에서 해양관광과 휴양을 즐기고, 원도심에서 식사 및 쇼핑을 즐기는 등 연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일대를 방문하고 있다.
해수부 정성기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공중보행로가 조성되면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화되어 침체된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원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행 전용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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