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시설투자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대형 컨테이너선과 터미널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8월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대형 유조선(VLCC) 5척과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발행 주식수는 총 1억2000만주이며 1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된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이 발생할 경우 인수단이 100%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 해운사로서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확보와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 지분을 자사가 100%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 HT알헤라시스와 공동 인수한다고 정정공시했다. 현대상선이 50%-1주, SPC가 50%+1주를 나눠서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 5월11일 공시에선 현대상선이 TTIA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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