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의 폐선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리스 최대 브로커회사인 얼라이드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1~7월 유조선 해체량은 431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2.8배 확대됐다.
용선 시황침체에 따라 유조선의 해체가 활발해졌다. 한편 벌크선 해체량은 봄까지 용선 시황 상승세를 반영하면서 60% 감소한 966만t으로 집계됐다.
척수는 80% 증가한 53척이었다. 해체시 평균 선령은 26.5년으로 전년 동기 29.1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선주들도 조기 처분을 단행하고 있다. 주요 선형별로는 VLCC(대형원유탱커) 5척(전년 동기는 1척), 수에즈막스 6척(1척), 아프라막스 12척(4척), MR(미디엄 레인지)형 프로덕트선 12척(14척)이다. VLCC 해체는 최근 몇 년동안 연 1~2척에 그쳤지만, 올 봄 이후 스폿 시황침체가 계속되면서 해체 기운이 높아졌다.
한편 벌크선의 1~7월 해체 척수는 150척으로 50% 감소했다. 평균 선령은 24.8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년 상승했다.
주요 선형별 내용은 대형선인 케이프사이즈가 21척(69척), 파나막스가 30척(82척)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 중 소형선은 수프라막스 47척(57척), 핸디사이즈 38척(65척)이다.
가스선의 해체는 18척, 31만t(전년 동기 대비 2배)으로 확대됐다. 신조선 증가와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한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LPG(액화석유가스)선의 스폿 시황 침체를 반영했다. 기타 컨테이너선은 104척, 400만t(3% 증가)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반 화물선은 93척, 85만 중량 톤(38% 감소)으로 둔화됐다. 로로선도 29척, 28만t(19% 감소)으로 감소했다.
해체 가격은 올 여름 들어 상승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유조선, 벌크선 모두 라이트 톤당 360달러로, 2016년 말 대비 24% 상승했다. 몬순에 따른 악천 후를 배경으로 주요 해체국인 방글라데시에서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해체 가격 상승은 선주의 해체 기운을 뒷받침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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