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사의 탱크선 도입이 2014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한국 기업에서 사들인 탱크선은 총 146척 744만3000t(재화중량톤)이다. 거래처는 일본이 27척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 내부거래도 26척이었다. 이어 독일 12척, 그리스와 덴마크 각각 10척이다.
도입 선종은 2만9100t급 이하의 소형탱커가 105척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만t 안팎의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16척, 20만t 안팎의 초대형유조선(VLCC) 12척, 5만t급 안팎의 MR2 석유제품선 8척, 10만t 안팎의 LR2 석유제품선 5척 등이었다.
연간 도입량은 저유가를 배경으로 한 시장 호황기에 함께 급증했다가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침체되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2012년 20척 148만t에서 2014년 50척 287만t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뒤 2015년 23척 133만t, 지난해 18척 34만t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7개월간 사들은 탱크선대는 8척 40만t으로, 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선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지는 추세다. 2012년 15.1살 2013년 15.4살이었던 평균선령은 2014년 10.7살, 2015년 11.5살, 지난해 12.2살 올해 10.2살로 젊어졌다. 환경 규제와 선박 안전에 대응해 나이 어린 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가는 도입 당시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베셀즈밸류는 탱크선 146척의 인수가격은 16억3455만달러였으며 현재 시세는 23% 하락한 12억5782만달러라고 집계했다.
2012년 인수한 선대의 낙폭이 가장 컸다. 6년 전 2억7380만달러에 거래됐던 탱크선대 가격은 현재 31% 떨어진 1억8952만달러다. 인수가격이 4억3720만달러였던 2014년 도입 선박의 가격은 현재 3억2045만달러로 27% 하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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