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일감 확보를 위해 함께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6일 싱가포르 선사인 센텍마린으로부터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 깊이 29.6m 규모로 원유 30만t을 실어나를 수 있는 규모다.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 최첨단 친환경 사양을 채택해 건조되며, 2019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 선박에 대한 옵션 2척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현대삼호중공업 경영진과 함께 노동조합 유영창 지회장도 참석해 수주에 힘을 보탰다.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수주절벽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연말 노사 합동으로 선주사에 감사 편지를 보내 작업물량 확보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에는 5월 초(2일, 4일) 연월차를 활용해 휴무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회사의 작업물량 부족 해소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내수활성화 정책에 협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노조의 수주 지원으로 선주는 당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생산 현장은 한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9척, 6억6천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