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5 21:51

“한진해운 잃어버린 점유율 회복에 방점”

인터뷰 / SM상선 김칠봉 사장
연내 서비스 안정화로 흑자 달성 목표
미동안 중남미 진출도 사업계획에 포함

“한진해운 사태로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 전력투구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SM상선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한진해운을 인수한 SM상선이 컨테이너항로 2개 서비스를 잇따라 열었다. 먼저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램차방을 잇는 VTX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랍에미리트 선사 시마텍에서 용선한 1500TEU급 컨테이너선 <시마사파이어>호는 지난 8일 부산항에서 첫 물살을 갈랐다.

광양-부산-상하이-호치민-방콕-램차방-호치민-옌톈-광양을 잇는 노선이다. 9일엔 인천항에서 베트남 하이퐁 노선이 처녀취항에 나섰다.

이 서비스엔 SM상선이 최근 도입한 1000TEU급 자사선 <에스엠도쿄>가 투입됐다. 선박은 인천-광양-부산-홍콩-하이퐁-샤먼-인천을 순차적으로 항해하게 된다. SM상선은 부산과 인천 광양에서 잇따라 취항식을 갖고 새로운 국적 컨테이너선사의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했다.

우수한 한진해운 물류 시스템 배경 단기간 준비 마쳐

이 회사 김칠봉 사장은 13일 해운기자단과 만나 취항식을 성공리에 마친 소감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항로를 열 수 있었던 건 한진해운의 물류운영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선박 운항을 시작하기 전까지 불안한 루머들도 있었는데 처녀항해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정비했다. 두 달만에 해운의 정기선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기적에 가까운 일인데 해냈다.

지난달 16일부터 선적예약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을 인수하고 불과 한 달여 만이다.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물류시스템이 아주 훌륭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인적자원도 우수하지 않나. 한진해운이 매물로 나왔을 때 확신에 차 결단을 내렸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김 사장은 SM상선의 설립 목적은 한국해운의 위상을 회복하고 화주들의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의 양대 원양선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 화주들이 화물 선적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원활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SM상선의 출범 목표다. 저희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원양국적선사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한다.

한진해운 청산으로 1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SM상선이 성장하고 물동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연관 협력업체 일자리도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부산항도 환적화물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저희가 빨리 힘을 키워 국적선사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 부산항만공사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강화하겠다.”

김 사장은 올해는 취항이 예정돼 있는 항로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SM상선이 개설을 확정한 노선 수는 총 7개다. 미주서안 1개와 아주지역 6개다. 다음달 20일 미주서안 취항을 비롯해 한일항로 한중항로 인도항로가 연이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개 노선도 상반기를 목표로 취항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원양선사로서 매출 목표는 미미한 편이다. 올해 3억8000만달러(약 4400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한진해운과 비교하면 올챙이 수준이지. 컨테이너 시황이 정상화되지 않은 데다 많은 원양선사들이 적자를 보고 있지 않나? 우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최소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노선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진 않겠다는 게 SM상선 측 생각이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미 동안 뱃길이 중단기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다. 김 사장은 여건이 되면 중남미시장 진출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확대의 선결 조건은 무엇보다 선박 확보다. 신생선사는 이달 들어 6000TEU짜리 사선 2척을 추가로 사들였다.

“원양항로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선 사선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15척의 사선을 확보했다. 6655TEU급 컨테이너선 8척, 6000TEU급 2척, 4250TEU급 1척, 1700TEU급 3척, 1000TEU급 1척 등이다.”

화물 수송실적 ‘괄목할 수준’

이쯤되면 처녀취항에 나선 SM상선의 첫 성적표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사장은 물동량 실적을 묻는 질문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답했다.

그는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국내 주요 화주들을 몇 번씩 찾아가 영업을 벌였다. 직접 고객들을 만나 기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정시성 확보를 약속했다. 화주들은 아주노선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일 경우 미주노선도 이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사장이 SM상선의 1호 세일즈맨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하이퐁행 선박이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항했는데 숫자를 정확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화물을 실었다. 그 다음 항차는 만선에 이를 정도로 하이퐁 노선은 화주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처음 화주들이 어떻게 배를 띄우느냐고 반신반의했던 걸로 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시장에 줬고 그 결과 회사 신뢰가 쌓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그는 일부 선사가 제기하는 덤핑영업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국내외 선사들과의 사업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M이 M&A(인수합병)를 통해 성장했다는 이유로 아시아역내시장을 교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 데 우린 그러지 않겠다. 우리의 목표는 원양시장으로 나아가는 거다. 회사가 개인의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전체 한국해운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

얼라이언스 가입은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다만 실력을 키워 단계적으로 협업을 해 나가겠다.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실력을 갈고 닦으면 반드시 뭔가 돌아온다고 얘기한다.”

김 사장은 자신은 “한 번도 실패해 본 적이 없다. 테니스 달리기 골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너스레를 치며 “현재 흑자를 논하는 건 말이 안되지만 해내려고 한다”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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