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2 11:17

국내 수출, 2년간 부진 털고 증가세 전환 전망

인터뷰/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
조업 본국 회귀 추세, 장기적 전략 수립해야

Q. 2017년 수출 이슈 점검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을 어떻게 보나?

2016년 초 수출은 바닥을 찍고 완만하게 회복하는 추세다.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은 2년간의 부진을 넘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올해 세계 경제의 무게 중심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돼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내수 부양책 및 금리 정상화로 올해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노믹스 확대 등 통상 리스크,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은 수출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우려된다. 

Q. 트럼프 행정부가 1월20일 집권을 시작한다. 트럼프의 집권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트럼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다자간 FTA(자유무역협정)보다는 미국의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별 국가와의 양자간 FTA를 강조한다. TPP 표류는 양자간 FTA에 집중한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한미FTA 재협상 압력 등 악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신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보복관세 부과를 주장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중국과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가전 산업의 경우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까진 당선 이후 우려됐던 점들에 대해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정치와 경제를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다. 각종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의회 내부의 절차를 거쳐야하고, 외교적인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가 극단적인 정책을 내놓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Q. 트럼프가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을 선언했다.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 확대 가능성은 없을까?

미국을 중심으로 리쇼어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내걸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도 리쇼어링 사례를 꽤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3년 정부가 ‘유턴기업 지원법’을 제정했으나, 그 이후 지금까지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중소기업 80여 곳에 그쳤으며, 대기업의 리쇼어링은 전무한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기업들이 본국으로 제조거점을 회귀하기에는 큰 매력이 없는 듯하다. 

Q. 같은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각 산업의 빠르게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기업은 스마트 공장화 형태로 리쇼어링 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국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나?

4차 산업혁명 추세에 편입해 공장의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로봇에 접목됨에 따라 인건비가 저렴한 신흥국가에 생산기지를 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기다 1인기업 중심의 다품종 생산, 3D프린팅을 통한 생산 등의 이슈로 인해 리쇼어링 현상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일일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 한국경제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물류산업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가 냉랭하다. 이에 따라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삐걱대는 모양새다.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하나?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관계 악화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된다. 당장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물량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중국 세관이 한국의 동대문에서 수입되는 물품의 통관을 강화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는 언론 인터뷰가 나왔다. 중국 세관이 막으면 방법이 없다. 특히 이러한 규제로 인해 영세한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향후 소비재를 넘어 IT, 철강 등 볼륨이 큰 산업으로 (한국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이러한 외교적인 관계에 대응해야 하는데, 현재 정부의 역할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Q. 해운업계의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할까? 

한진해운발 운임인상은 단기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선복량 과잉공급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해운업계의 치킨게임은 향후 몇 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치킨게임은 경쟁사를 줄이기 위함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선 시장이 재편되면서 운임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화주가 운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선 화물의 볼륨을 키워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지금같이 기업이 대형화된 조직 구조에서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대기업 구조도 점차 슬림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Q.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하나 드리겠다.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연구보고서가 많이 인용되면 보람을 느낀다. 저희가 분석한 결과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간혹 참석하는 정부회의에선 국가 정책에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단순하게 보고서를 쓰고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피드백을 받으면 보람을 느낀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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