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30 14:06

4차 산업혁명 도래…물류기업 '촉각'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분야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주요국가 및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초 다보스 포럼의 주제도 ‘4차 산업혁명’으로 꼽힐 만큼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는 지난 9월 개최된 미래물류기술포럼 세미나에서 “‘Industry4.0’의 시대의 물류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물류기업, IT기업, 유통기업이 합쳐진 형태가 될 것이다”고 향후 물류산업 형태를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을 딱 잘라 정의하거나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그 범위가 매우 넓고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한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재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상 물리 시스템의 구축이 기대되는 산업상의 변화를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는 물류업계에서도 이미 시작됐다. 물류업계에서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키워드는 빅데이터, 산업인터넷, 미래분석,  3D프린팅, 고객맞춤양산, 웨어러블, 공유경제,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수십가지가 넘는다.

물류관점에서 볼 때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기업의 공급망 관리는 디지털화에 기반해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최근 대형물류기업들은 가치의 창출과 경영성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또 증강현실, 3D프린팅, 로봇기반의 스마트 웨어하우스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선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경기도 광주에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 행사를 열었다. 이 터미널은 지상 4층, 지하 2층 2개동에 30만㎡(약 9만평) 규모로 축구장 40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로 지어진다. 아시아 최대 규모다. 


CJ대한통운은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융복합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택배기사의 하루 2회전 이상 배송, 시간지정 배송 등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국민편익을 증진하고, 나아가 제조 및 유통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학연 공동으로 아마존의 ‘키바’를 벤치마킹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 돼 내년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핵심은 창고 내 업무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 데이터와 알고리즘 분석 수준을 넘어, 리얼타임 체계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 시설과 함께 증강현실, 피킹 로봇 배치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전기화물차 도입으로 친환경 녹색물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김태혁 조이롱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산업육성 및 보급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 도입 및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광주광역시 빛그린산업단지에 세워지는 조이롱코리아 생산공장의 물류 수행 및 컨설팅을 담당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 도입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운영에도 나선다. 보유한 전국 300여 곳의 인프라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 및 수요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CJ대한통운은 자동차 생산과정의 전 영역에서 물류를 수행한다.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조달에서부터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첨단 융복합 기술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법을 적용해 스마트 물류를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군포물류단지에 TES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첨단물류시스템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3월말 개최한 ‘Cello(첼로) 콘퍼런스 2016’에서 가상현실로 실제 상황의 창고를 연출해 원격으로 창고관리가 가능케 하는 ‘첼로 VWS(가상창고시스템)’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3D 헤드세트와 모바일 폰을 연결, 글로벌 각지에 퍼져있는 물류 창고를 가상으로 보여줘 본사 직원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손쉽게 현지 물류 창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CCTV(폐쇄회로)와 연계하면 원격으로 실시간 물류창고 모니터링이 가능해 문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글로벌 각 현장에서 발생하는 창고 내부 운영상의 문제에 대해 본사 책임자가 현장 관리자와 신속적으로 연결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만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부는 관련 산업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며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산·학·연과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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