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16:44

​新실크로드의 중심, 나보이공항


아시아 대륙의 한복판,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은 오래전부터 비단길이라 불리던 실크로드가 다니는 육상물류의 거점이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고 지금은 지나가는 학자와 상인들에게 흔적을 통해 지나온 역사를 말하고 있다. 이렇게 영원히 실크로드가 역사로 남게 되는 줄 알았지만 21세기로 들어서면서 다시 물류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금 소개하려는 나보이공항은 기존의 육상 실크로드가 아닌 하늘위의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중앙아시아의 물류허브로 급상하고 있다.

나보이공항은 물류의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되기에 적합하다. 그 근거로 “우즈베키스탄 인구의 상당부분이 수도인 타슈켄트와 나보이에 거주하여 노동력을 얻기에 용이하다”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도 북서쪽으로 가면 러시아와 유럽과 연결되고 북동쪽으로 가면 카자흐스탄으로, 남서쪽은 중동과 연결됨으로서 지리적인 요소로 보았을 때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 이와 함께 철도와 도로가 지나는 중앙아시아 교통의 중심지라는 점은 나보이의 입지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를 토대로 2000년도 후반에 들어서면서 한진그룹은 나보이를 주목했고 2009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그 첫 작품이 나보이공항을 물류허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공항시설의 현대화, 복합단지 구축,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나보이 프로젝트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나보이국제공항의 현대화사업 설계와 컨설팅에 참여하며 2018년까지 공항 총괄운영 위탁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나보이공항에는 대한항공과 우즈베키스탄항공이 취항해 나보이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화물의 중간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나보이공항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투자와 기술력을 뒷받침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최고 등급의 공항으로 등극했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최신식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배후 복합단지 구축을 위해 인근에 비즈니스센터와 콘도형 호텔, 스포츠센터 같은 편의시설을 구비한 ‘한진 콤플렉스’가 개관했다. 이러한 한진그룹의 첨병 역할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두 나라 간의 외교적인 활동도 더불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늘의 실크로드를 이용하면 다른 교통편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을까?

20피트 컨테이너(TEU)를 기준으로 나보이공항 설립 당시를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으로 물류가 이동할 때 철도의 경우 러시아를 경유하여 약 7900달러의 비용과 27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대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우리나라의 부산으로 오는 경우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TCR(중국횡단철도)을 거쳐 부산으로 입항할 때 각각 TSR이 3080달러/28일, TCR이 2800달러/30일 가량이 소요된다. 그 외에도 이란을 거쳐 해상루트로 운송하더라도 5100달러에 28일이 소요된다. 이처럼 해상운송은 고비용에 정정불안이라는 위험요소가 내재되어 있고 철도 운송의 경우 주변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항공운송이 가진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다만 아직 나보이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연간 10만t 이상의 처리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처리실적이 5만t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변에 아직까지 입주한 업체들이 20여곳에 그쳐 물동량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보이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며 우즈베키스탄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자국의 산업을 부흥하면서 자체 물동량 증가에 나서야 한다. 또 육상교통망 역시 잘 발달해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육상과 연계 운송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있으며 더 많은 도시와 연계하여 항공 수송편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대응들이 하나하나 모여 실현된다면 나보이공항의 물류센터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하고 명확해질 것이다. 과연 21세기 하늘위의 실크로드는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연해낼 수 있을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나보이공항이다. 

< 송병훈 대학생기자 sbh931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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