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0 10:41

한진해운 1900억 공모사채 상환 연장 성공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안 본격화

한진해운이 제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19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상환일을 3개월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제71-2회 무보증사채의 만기일을 6월27일에서 9월27일로 연장하는 안건을 상법이 정한 요건인 출석 사채권자 의결권 3분의 2이상 찬성과 총 회사채 금액의 3분의 1이상 찬성으로 가결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채무 재조정 안이 가결되도록 해 주신 채권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용선료 협상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또 “해운업계 최대 성수기 3분기를 앞두고 모든 임직원이 수익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하반기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채권자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재무적 상황에 대한 개선 등에 역량을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19일 열린 첫 사채권자집회에서도 358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5월23에서 9월23일로 4개월 연장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만기 연장에 성공한 만큼 향후 출자전환 등의 구체적인 채무조정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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