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7 21:05

홍콩 OOCL, 지난해 영업익 2억9400만弗 18% 성장

매출액 52억1891만달러 전년比 10.1% 감소
선복량 전년비 6% 증가… 소석률 72% 기록



홍콩 정기선사 동방해외컨테이너라인(OOCL)이 물동량과 해상운임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궜다.

7일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에 따르면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는 지난해 매출액 52억1891만달러(한화 약 6조2700억원), 영업이익 2억9400만달러(약 354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해상운임 하락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1% 감소한 실적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은 저유가와 비용절감으로 18% 성장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0.2% 감소한 557만5874TEU에 그쳤다. 유럽항로의 시황 침체와 물동량 정체가 발목을 잡았다. 전체 선복량은 56만1421TEU로 전년대비 6% 증가했으며 전체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전년 76%에서 72%로 하락했다.

각 항로별 매출은 북미항로가 3.3% 감소한 19억800만달러, 유럽항로는 7% 감소한 8억8300만달러, 대서양항로는 5.2% 감소한 5억6900만달러,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9.9% 감소한 18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북미항로는 미국 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131만8000TEU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항로는 초대형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전년대비 8.8% 감소한 89만4000TEU에 그쳐 동서 항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대서양항로는 5% 감소한 36만6000TEU,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2.2% 증가한 299만8000TEU를 기록했다.

모회사 OOIL의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 3억7085만달러(약 4468억원), 순이익 2억8385만달러(약 3420억원)였다. 2014년 3억4858만달러, 2억7043만달러에서 1년 사이 각각 6.3% 4.9% 증가했다. 주당 이익은 45.4센트다.

매출액은 59억5344만달러(약 7조1738억원)로, 1년 전의 65억2158만달러에서 8.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주당 11.45센트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OOCL은 중국 상하이 소재 후둥중화조선소에서 8888TEU급 SX클래스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았다. 작년 3월에는 2017년 인도 목표로 2만TEU급 선박 6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또한 선령 11년의 8063TEU급 SX클래스 컨테이너선을 매각하고 3년간 용선해 선대 효율화를 꾀했다.

OOIL의 둥젠청(董建成) 회장은 “규모는 지속적으로 정기선업계에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규모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의 핵심은 저유가를 통한 비용 효율화 및 최신 연료 효율선박 운항과 함께 적정선대를 유지하는 데 있다. 우리는 특정 루트에서 1만3208TEU의 선복을 소형 선박으로 대체해 예상보다 높은 효율성을 얻었고 이는 2017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항될 때 더욱더 큰 규모의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OCL은 수십 년 동안 어떠한 형태로든 선사들과 전략적 제휴에 참여해왔다”며 “동맹 구조가 규모를 실현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동맹을 통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의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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