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30 20:44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 신용도에 부정적

한신평, 대한항공 차입금 증가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
현대상선 신용 B+로 강등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가 한진그룹 신용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해운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을 흡수합병할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막대한 규모의 인수자금 조달과 해운 불황이 평가 근거다. 우선 합병법인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대규모의 인수자금 투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금 지출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차입금 증가효과 외에도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한신평은 진단했다.

아울러 합병 법인의 영업경쟁력 유지와 수익창출능력 확보 여부도 미지수로 평가됐다. 해운업황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단기적으로 업황 개선 가능성도 불확실하며 현 해운업계의 글로벌 경쟁구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 유의미한 수준의 지원방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외형이 확대된 합병법인에 대한 대한항공의 지원부담은 현 수준보다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한진해운 상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제적인 노선합리화 시행 ▲유가 하락과 고원가 용선반환 및  노후선박 폐선 등에 기반한 원가구조 개선 ▲얼라이언스(CKYHE) 내 우월적 지위에 기초한 경쟁력 보유 등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흑자 기조로 전환한 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697억원(전년 동기 누적 -159억원) 시현 등 영업실적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지원가능성도 신용도에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글로벌 선사간 합병 등 기존 얼라이언스 체제의 급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초대형 선박위주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있어 투자여력이 부족한 한진해운의 사업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한진해운 역시 대부분의 회사채 차환을 정부 및 채권 금융기관의 지원에 의존하는 등 유동성 대응능력은 취약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자구안과 정부 및 최대주주 등으로부터의 지원여부가 향후 재무안정성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은 27일자로 BB에서 B+로 두 노치 낮췄으며 등급감시 대상(Watchlist) 하향검토를 유지했다. 지난 10월29일 업황저하와 영업적자 지속, 현대증권매각 무산에 따른 전반적인 유동성 리스크가 상승한 점을 고려해 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한 지 한 달 만에 신용도 강등을 단행했다.

한신평은 ▲향후에도 업황 회복가능성이 불확실한 점 ▲열위한 경쟁력 및 수익구조로 영업적자 지속 ▲자구계획안이 대부분 마쳤음에도 해소되지 않은 과중한 재무부담 ▲외부지원(정부 및 채권단) 없이는 유동성 리스크를 통제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평가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컨테이너선 시황은 선박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동량 부진으로 주력노선인 미주, 구주노선의 운임 하락세를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경쟁으로 중단기적으로 초대형선박의 구주노선 투입과 미주노선으로의 캐스케이딩(선박재배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은 벌크부문의 고원가 용선료 부담 지속과 더불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부문의 낮은 수익구조로 인해 2011년 이후 연속된 적자기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영업손실 폭은 약 37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과 노선합리화 등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657억원, 3분기 -747억원 등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순차입금이 2013년 5조원에서 올해 9월 현재 4.5조원으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단기 위주의 과중한 재무부담과 더불어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한신평은 신속인수제 등 정부 및 채권금융기관의 지원방향이 불확실한 현 상황 속에서 자구안의 대부분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유동성 위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비용, 부외부채인 운용리스 상환부담 등에 미뤄 정부지원, 추가 자구안 등의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무산의 대안으로 현대엘리베이터로의 계열사(현대아산, 현대엘앤알) 지분매각과 현대증권 담보대출(현대엘리베이터가 콜옵션 보유)로 약 4500억원을 조달하는 등 현대그룹 내 지배구조상 지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신평은 선복수급, 운임 등 해운업황의 저하가 지속되면서 외부지원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단기간에 마련되지 않거나,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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