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11:16

카카오, 물류 ‘O2O’도 공략할까

메신저 기반 연결생태계 활용 우수

카카오의 신사업이 문어발처럼 늘고 있다. 

카카오는 20일 카카오택시의 고급형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급 승용차로 운행되며, 기본요금은 8천원이다. 이는 일반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이다. 

사용자는 기존 카카오택시와 비슷항 형태로 카카오택시 블랙을 호출할 수 있다. 요금은 ‘카카오페이’에 연동된 신용카드와 연동시켜 지불하면 된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택시임을 나타내는 외부 표시등이 없다. 

주목할 점은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우버택시 달리, 택시운수 사업자가 고급 승용차를 소유하고 운행한다는 점이다. 운행에 사용되는 차량은 운수사업용으로 등록된 차량이고, 운전자는 운수사업자로부터 월급을 받는 구조다. 

메신저 기반 O2O 서비스 확대 

카카오는 최근 #검색, 카카오채널, 카카오택시, 인터넷은행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사업의 특징은 기존의 연결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특히 사업의 접점이 증가하면서 소비 및 문화행태의 정보들이 결국 더욱더 탄탄한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BNK 투자증권 신건식 연구원은 “신사업이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연결생태계를 잘 활용했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MAU(Monthly Active Users) 4800만명이 양산하는 다양한 이슈와 오락,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신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 연구원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메신저 베이스의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카카오그룹은 메시전나 SNS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광고로 시작한 비즈니스는 현재 게임, 커머스, 콘텐츠, O2O(online to offline) 영역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수익모델의 확장은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 매출은 매분기 성장하는 추세다. 올 1분기 166.7% 증가했고, 2분기에는 55.3% 늘었다.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는 커머스 형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부문에서 커머스 비중이 12%까지 늘어났다. 커머스 영역은 기존 모바일 오픈마켓이나 소셜머커스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나, 카카오의 선물하기는 메신저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신사업은 주로 트래픽을 활용한 O2O 진출과 광고영역의 확대로 나뉜다. O2O 영역은 올 3월에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일 카카오택시 블랙까지 확대됐다. 광고영역은 올 6월에 런칭한 #검색 카카오채널 및 카카오TV다. 

카카오의 진가는 O2O 시장에 진출해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이다. 메신저 트래픽을 활용해 어려움 없이 시장에 진입했다. 카카오택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14일 기준 누적호출수 2000만건, 하루 호출수 30만건에 육박한다. 가입 택시기사 수는 15만명이다. 이는 전체 택시기사의 50% 수준에 달한다. 특히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가 확대될 수 있으며, 카카오택시가 보편화될 경우 카카오페이를 통한 수수료나 광고수익도 예측된다. 

물류 O2O 진출 가능성 배제 못해 

카카오가 메신저를 활용하면 배달앱, 대리운전, 퀵서비스, 부동산 중개 등 다양한 브로커리지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택시 블랙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했고, 카카오대리운전, 카카오퀵서비스 등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카카오대리운전과 카카오퀵서비스는 관련 업체들과의 갈등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기사나 퀵배달원은 카카오가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수료나 보험료 등을 낮춰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인한 변동요인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나, 사업진출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버가 택시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 ‘우버카고(Uber CARGO)라는 명칭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홍콩의 ‘라라무브(lalamove)’와 ‘고고밴(GoGoVan)’ 등이 있다. 고고밴은 현재 한국시장에 진출해 ‘베타버전’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O2O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우버카고는 앱으로 근처에 있는 화물차나 밴을 호출하면 의뢰한 물건을 목적지까지 운반해주는 구조다. 우버는 이밖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우버러시(Uber Rush)라는 서비스와 식료품 배달서비스인 ’우버엔셀셜즈(Uber Essentials)를 통해 물류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고고밴과 라라무브 역시 소비자와 화물기사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우버카고와 성격이 비슷하다. 고고밴은 지난해 8월 6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해 11월 중국판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런런왕’으로부터 1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고고밴의 평가액은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버가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했고, 고고밴이 한국시장을 공략해 베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그룹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물류 플랫폼을 선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미 국내에서는 O2O를 표방한 물류 스타트업들이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O2O 관련 20~30여개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며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JAKAR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Ningbo Voyager 01/17 01/28 Sinokor
    Port Klang Voyager 01/21 01/30 Heung-A
    Port Klang Voyager 01/21 01/30 Sinokor
  • BUSAN DAMMAM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akata Seoul 01/24 02/17 KOREA SHIPPING
    Hakata Seoul 01/24 02/21 Tongjin
    Hakata Seoul 01/24 02/21 Tongjin
  • BUSAN BANGKO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Confident 01/17 01/25 Sinokor
    Pegasus Proto 01/17 01/25 Sinokor
    Kmtc Jakarta 01/19 01/28 Sinokor
  • BUSAN TOKY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hecan 01/21 01/23 KMTC
    Ty Incheon 01/21 01/24 Pan Con
    Dongjin Venus 01/21 01/24 Heung-A
  • BUSAN SHANGH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c Messenger 01/18 01/21 Pan Con
    Sitc Xin 01/18 01/22 Sinokor
    Star Ranger 01/18 01/24 KMTC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