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6 11:24

초대형선 입항으로 몸살 앓는 북유럽항만

시설이용률 하락에도 항만체증 심화

최근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해 북유럽 항만들이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정시성 하락으로 항만시설 이용률은 저하되고 있으나, 항만체증이 발생하는 이상 현상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연구기업인 다이마르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북유럽 17개 항만, 55개 터미널 기준 컨테이너 처리량은 5300만TEU이며, 하역능력은 8600만TEU로 시설이용률은 62%에 불과하나, 항만 체증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북유럽 항만에 기항한 99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스케줄은 3분의1 가량이 지연됐으며, 입항이 지연된 선박이 다음 기항지에 집중되면서 항만 체증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항만시설의 여유 있는 공급은 항만 체증을 방지하고, 시설 이용률이 75% 이상인 경우 체증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선박의 초대형화와 스케줄의 정시성 결여는 항만운영에 혼란을 발생시키기 마련이다. 이와 더불어 초대형선의 안정적인 입항을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항만업계의 시각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형 갠트리 크레인 도입, 깊은 수심, 장비의 대형화에 따른 항만인프라 강화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북유럽 항만은 결과적으로는 항만 체증과 시설이용률 저하가 발생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1만8800TEU급 컨테이너선인 <UASC 바르잔>호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8000TEU급 선박 대비 2대의 크레인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또한 대형 컨테이너선 대부분이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되고 있어 북유럽 항만 입장에서는 화물처리를 위해 항만 인프라 투자가 불가피하다. 초대형선 운항 선사는 일일 6000여개 박스의 하역생산성을 요구하고 있어 자동화 장비 및 야드 확장 등도 부두운영사들이 추가로 떠안야하는 부담이다.

북유럽 항만의 시설능력은 2014년 8600만TEU에서 2024년에는 1억4300만TEU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0년까지 1만8000TEU 이상 선박 100척 이상이 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북유럽 항만의 어려움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 항만도 항만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DP월드는 5년내 초대형선박 수용을 위해 중동지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약 1100만TEU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대형선박의 입항에 대해 항만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규모가 커질 때 단위비용은 감소하지만 이러한 규모의 경제효과는 지속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2만4000TEU급 선박에 85%의 화물이 적재됐을 경우, 이는 만재된 1만8000TEU급 선박의 효용과 동일하기 때문에 초대형 선박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신항 초대형선 입항 이상 無”

세계 6위항인 우리나라의 부산항은 선박 대형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1990년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형은 2천TEU 이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만2천TEU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심 및 크레인 열수 등을 감안할 때 대형선 접안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에 접안한 10만t급 이상 선박은 2009년 100척을 밑돈 80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엔 114척, 2011년엔 225척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43% 97%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12년에는 432척으로 100%에 가까운 수치로 더욱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793척으로 크게 증가해 몸짓을 키운 선박들이 부산항에 입항하는 일이 잦아졌다. 5만t급 이상의 선박도 2006년 2049척으로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3661척으로 규모가 불어났다.

2013년에는 3922척으로 4000척 돌파를 목전에 두었다. 선박들의 몸짓이 커지는 동안 해상에 등장한 컨테이너선의 비중도 높아졌다. 2013년 부산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5천t 이하~5만t 이상)의 비중은 52.4%(2만7798척)로 2009년 46.1%(2만6041척)에서 크게 늘었다. 5천t 이하의 소형선박은 감소한 반면, 5만t급 이상 선형은 증가 추세에 있다.

부산항은 컨테이너터미널 규모를 확대해 초대형선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수심을 갖추고 있다. 갠트리 크레인의 성능도 고속화되고 리치도 24열 작업이 가능한 장비개발이 이뤄졌다. BPA 관계자는 “현재 하역능력 대비 물동량이 크게 상회하고 있지 않으며, 수심 증설이 계획돼 있어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석도 많을 뿐만 아니라 수심도 깊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입출항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는 부산항이 초대형 선박 기항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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