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8 12:12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배달해 드립니다

주목받는 물류기업/ 푸드뱅크
맛있는 나눔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기부는 보편적으로 금전적인 후원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 나눔의 마음이 깃든 것이라면 금전이 아니더라도 물품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푸드뱅크는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은 생필품과 식품을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전달하는 기부식품 제공사업이다. 기부자가 후원한 물품들은 소외계층에게 전달되는 순간 금액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 된다. 그 과정에서 물류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푸드뱅크는 2000년 보건복지부에 의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전국푸드뱅크로 지정됨으로써 점차 체계를 갖추어 나갔다. 그에 따라 규모도 늘어나 현재는 각 시·도에 위치한 푸드뱅크가 17곳이 있으며 기초 푸드뱅크 291곳, 푸드마켓 126곳이 운영되고 있다. 

기부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에는 64만3766건의 기부가 진행됐다. 이는 157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렇게 모인 물품은 개인 28만2074명과 사회복지단체 1만1254개소에 도움을 주었다. 기부된 물품의 수량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만큼 이를 관리하는 것이 업무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품들이 소외계층의 품에 안겨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인천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인천광역푸드뱅크에서는 인천 지역의 기초 푸드뱅크 10곳과 푸드마켓 14곳을 관리하며 물품을 원활히 배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에는 84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 받아 인천광역시의 소외계층 4만1618명을 지원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모이는 물품은 전체 대비 5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인천이 차지하는 양은 전체 대비 약 4% 정도이다. 이와 같이 지역적으로 물량 편차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전국푸드뱅크는 대전광역시에 중앙물류센터를 건립해 물품을 모아 각 지역으로 정기적으로 물품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물품마저도 각종 변수에 따라 양이 크게 변동되므로 인천광역푸드뱅크에서는 되도록이면 지역 자체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식품회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직원들이 기부처를 발로 찾아 뛴 결과 2014년 인천광역푸드뱅크 기부 물품의 64%는 지역 내에서 확보할 수 있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 근처의 지역은 배후 물류단지에 위치한 식품유통회사들로부터 물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제과점과 떡집, 편의점 등에서 적은 양일지라도 따뜻한 마음을 듬뿍 담아 보내오곤 한다. 인천 계양구에서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형미 사장은 푸드뱅크에 3년 가까이 기부를 해왔다. 정형미 사장은 “당일 만들어 당일 판매해야 하는 빵은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맞추기 힘들다”며 “이러한 이유로 남는 빵을 푸드뱅크에 기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기부된 물품들은 기초 푸드뱅크 또는 푸드마켓으로 향하게 된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수혜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다소 다르다. 기초 푸드뱅크에서는 기부품을 직원들이 인수받은 후 사회복지시설에 찾아가 직접 전달한다. 보통 제빵류처럼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최대한 빨리 유통 해야 하는 물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보통 오전 중에 물품을 인수받고 낮에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기초 푸드뱅크는 따로 물품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 없다.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만큼 냉동·냉장 기능이 되는 1톤 탑차를 사용해 이동하므로 배달 과정에서 물품이 변질될 우려는 없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들이 많이 들어오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푸드뱅크는 일괄 생산물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식중독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보험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반면 푸드마켓은 편의점처럼 매장을 갖추고 있어 저소득층의 개인 이용자가 직접 방문하여 물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기호에 따라 선택하여 가져갈 수 있다. 개인당 가져갈 수 있는 물품은 한달에 5품목 내외이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물품은 서비스로 인심 좋게 챙겨준다. 거동이 불편해 찾아오기 힘든 이용자에겐 대신 전달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상품을 직접 보고 선택해 가져가는 것을 선호한다. 
 


▲계양구 푸드마켓

현재 인천 계양구의 푸드마켓의 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미혜 사회복지사는 매장을 총괄 관리하느라 바쁘다. 기부자로부터 받아온 쌀, 고기 등을 소분하여 담는 것도 매장에서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냉동고를 관리하기도 하고, 탑차를 끌고 직접 기부 물품을 받아오는 일도 도맡아 한다. 

이 푸드마켓의 이용자는 400명 남짓. 이용자들이 월 초에 집중하여 오는 탓에 물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쌀, 라면 등 선호 품목들이 일찌감치 다 나가고 나면 그 후에 찾아오는 이용자들을 위해서 다른 곳에서 물품을 얻어와야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한되어 있는 공급 때문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주 기부처의 운영자가 변경되면서 물품 기부가 끊겨 요즘에는 들어오는 물품이 많이 줄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박미혜 사회복지사는 말한다.

인천광역푸드뱅크는 앞으로 110억원 상당의 물품을 확보, 5만명에게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천광역푸드뱅크의 김태호 팀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이웃들이 도움을 받고 또 기부하는 사람은 세제효과도 받고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푸드뱅크는 돈으로 도울 수 없는 부분들을 메워주는 사업인 만큼 푸드뱅크가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임수민 대학생기자 lsm03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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