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모바일 기술업체 파슬홈이 DHL, DPD, GLS 등의 특송업체와 함께 ‘스마트 레터박스(Smart Letterbox)’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스마트 레터박스 서비스는 화물 수취인이 지정한 곳에 파슬홈이 스마트 레터박스를 설치한 뒤, 온라인 상점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배송업체에서 파슬닷컴 앱을 통해 스마트 레터 박스를 열고 화물을 투입하는 구조다.
고객이 물품을 반품하거나 물건을 보낼 경우, 파슬홈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한 뒤 스마트 레터박스에 물품을 넣어두면 배송업체가 이를 회수한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 인근 공업도시인 메헬렌의 100개 가구를 대상으로 6월 한 달 간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파슬홈 관계자는 “이번 시범서비스가 기존의 우편함을 이용하는 것만큼 쉽고 단순하지만 그 안에는 혁신적인 기술이 숨어있다”며 “스마트 레터박스는 내장된 시스템을 통해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배송업체의 여러 화물을 함께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레터박스는 일반화물 배송은 물론 지역 상점의 다양한 물품 배달 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배송업체는 파슬홈이 제공하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스마트 레터박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배송 물품이 파슬홈 사이트에 등록되면 스마트 레터박스의 주소 및 개봉 정보가 제공된다. 다만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지역 배송은 일부 품목으로 제한되며, 추후 정식 서비스를 통해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DHL 벨기에 지사의 얀 바이 로이(Jan Van Roey) 대표는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것이 스마트 레터박스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며 “이 서비스에 참여함으로써 현재 벨기에에서 운영 중인 자사의 파슬숍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 레터박스 기술은 18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현재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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